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전자부품 사업장에서 발생한 급성 오존 노출에 의한 호흡기 증상 7례

Seven Cases of Respiratory Symptoms Caused by Acute Ozone Exposure from an Electronics Company

배경: 오존은 무색의 자극적이고 반응성이 큰 기체로 두통, 안구불편감, 호흡기 자극 증상, 및 호흡곤란을 유발시킨다. 사업장에서는 살균, 소독, 표백제, 유기합성의 중간체, 및 산화제 등으로 사용되며,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제조 공정에서는 글라스단품의 유기물제거를 목적으로 오존이 사용된다. 오존과 관련한 사례보고가 국내에서는 없는 상황에서, 저자들은 터치스크린 제조 공정에서 급성 오존 노출이 원인으로 발생한 호흡곤란 사례를 경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7명의 젊은 여성 근로자들이 기침, 호흡곤란, 및 흉부불편감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이 증상들은 대부분 오존 노출 작업 1~2일째 발생하였으며 콧물, 두통, 및 어지러움증을 동반하였다. 그리고 작업 중단 시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다시 작업 시 악화되었다. 이들을 문진, 진찰, 후두경검사, 폐기능검사, 및 혈액검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혈액 및 폐기능검사에서 특이소견은 없었으며, 5명에게 실시한 비강 및 후두경검사에서 3명에게서 후두점막 미란, 비강 점막부종, 및 성대부위 부종소견이 관찰되었고 나머지 2명은 정상소견이었다. 그리고 작업환경측정 결과 0.103 ppm 농도의 오존이 검출되었다. 결론: 사례자 7명은 과거력과 가족력 상 특이사항이 없었고, 작업공간의 오존 농도가 0.103 ppm으로 노동부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였으며, 이들이 호소한 상기도 점막자극 및 호흡기 증상이 오존에 의한 증상과 일치하였고, 호흡기 감염과 같은 다른 원인을 배제했다는 점을 근거로 하여 상기 사례자 7명에게 발생한 호흡기 증상은 급성 오존 노출에 의한 것이라고 최종적으로 판단하였다. 앞으로 산소와 질소의 플라즈마 처리를 이용하여 터치스크린을 생산하는 공정에 대해서 오존 노출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며, 또한 상기 공정의 오존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에 힘써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