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고철 재활용에서의 집단적인 납 고노출 사례

Detection of Cases and a Cause of Lead Exposure in Korean Steel Company

배경: 최근 국내에는 직업성 납중독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고철을 재활용하여 철강을 생산하는 한 사업장으로부터 집단적인 급성 납의 고노출이 발생하였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사례: 한 철강업체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납의 고노출과 신체증상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신경학적 검사, 신경행동학적 검사, 혈중 납 농도를 포함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사례 연구를 시행하였다. 또한 납의 고노출을 유발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작업환경 측정을 하였다. 그 결과 납의 고노출이 나타난 시점의 작업측정의 평균치가 전후 검사에 비해 수배 이상 증가하였다. 중유저장탱크의 내부에 납이 포함된 페인트가 도포되어 있었고 이를 절단, 용해하는 작업과정에서 납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소견자 12명에 대한 1,2차 추가검사를 통한 경과 관찰에서 4명을 제외한 8명은 혈중 납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3차 추가 검사에서는 4명의 유소견자 중 3명이 퇴사하여 경과 관찰이 힘들었고, 한명은 40 μg/dl 이하로 감소하였다. 또한 급성 세뇨관 손상 등 비뇨기계 평가에서는 3명의 요중 베타2 마이크로글로불린 수치가 상승하였다. 결론: 고철산업은 납 관리에 대해 간과할 가능성이 높은 제조업이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작업환경측정과 특수검진에 있어 납 농도 측정은 필요하다. 또한 노동자 및 작업장에서의 납 노출 관리가 중요하고 개인보호구 착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납 노출에 대한 교육이 엄격히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