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중년 직장 남성의 피로도와 심박동변이

Relationship between Fatigue Severity and Heart Rate Variability in Middle-Aged Male Workers

목적: 이 연구는 중년 직장 남성의 피로도와 심장 자율신경 기능과의 관련성을 심박동변이의 분석을 통해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대학 부속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자동차생산 공장의 중년 남성 근로자 중 특이 병력이 없는 8 2명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연령, 키, 체중, 혈압, 음주 및 흡연력, 규칙적인 운동 여부 등과 함께 피로도 및 심박동 변이를 평가하였다. 피로도 평가는 Krupp 등에 의해서 개발된 자가-보고 형식의 Fatigue Severity Scale(FSS)을 이용하였으며, 피로도 점수에 따라 연구대상을 저피로군(N=31), 중등도 피로군(N=33), 고피로군(N=18)으로 분류하였다. 심박동변이의 평가는 안정 상태에서의 5분 동안 심전도 기록을 시간 범주인Standard Deviation of NN intervals(SDNN), Root-Mean-Square of Successive Differences (rMSSD)와 주파수 범주인 Total Power(TP), Low Frequency(LF: 0.04~0.15 ㎐) power, High Frequency(HF: 0.15~0.4 ㎐) power, LF/HF 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결과: 피로 정도에 따라 분류한 세 군의 평균 피로도 점수는 저피로군이 2.1±0.7, 중등도 피로군이 3.7±0.4, 고피로군이 5.2±0.4 이었다(p<0.001). 세 군간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비교에서 흡연 유무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이외에 나이,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심박수, 체질량지수, 음주 유무, 규칙적인 운동 여부에 있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세 군간의 심박동변이 값의 차이는 시간 범주 분석 항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주파수 범주 분석 항목 중에서는 ln(natural logarithm) LF 및 HF 값이 고피로군에서 저피로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9, p=0.015). 그 외 ln TP 및 LF/HF ratio 값은 세 군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흡연 유무에 따른 심박동변이 값은 시간 및 주파수 범주 분석 항목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심박동변이 값에 대한 피로도와 흡연 유무와의 유의한 교호 작용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 결론: 중년 직장 남성의 극심한 피로 상태가 심박동변이 분석에서 교감 및 부교감 신경 기능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심장에 대한 자율신경 조절의 이상을 반영하며,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을 알 수는 없지만 이들에게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향후에는 잘 계획된 전향적 연구를 통하여 이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