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부산, 울산 및 경남지역의 간접흡연 노출에 의한 직업군별 요중 코티닌 농도

Second-hand Smoke Exposure and Urine Cotinine Levels by Occupation in the Busan, Ulsan, Kyeongnam Provinces

목적: 간접흡연 노출수준은 직장 내 흡연율과 금연정책에 따라 직업군 간에 차이가 난다. 본 연구는 요중 코티닌 농도 분석을 통해 부산, 울산 및 경남지역의 간접흡연노출 실태를 조사하고, 직업군 간 간접흡연 노출의 차이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방법: 2008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주관한‘제3차 국민 생체시료 중 유해오염물질 실태조사’의 결과를 원 자료로 하여,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 중 비흡연자 629명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기초 조사 과정 중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1:1 문답방식으로 생활습관, 직업적 특성 등의 정보를 수집하였다. 요 시료 분석은 Gas Chromatograph-mass selective detector (Clarus 600T, Perkin Elmer)를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교차분석(Chi-square test), 독립표본 T검정(Student ttest), 일원배치분산분석(Analysis of variance, ANOVA)을 이용하였다. 결과: 조사 대상의 요중 코티닌 농도 기하평균(기하표준편차)은 17.11(2.74) ng/ml였다. 학력이 대졸이상인 군에서 15.64(2.60) ng/ml로 중졸이하인군의 18.47(2.86) ng/ml보다 낮았고(p=0.212), 음주군에서 18.98(2.47) ng/ml로 비음주군의 16.15(2.88) ng/ml보다 높았으나(p=0.054)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직업군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38.5%로 비직업군의 29.7%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2). 그리고 직업군의 요중 코티닌 농도는 17.29(2.66) ng/ml였고 비직업군은 16.97(2.81) ng/ml로 차이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826). 직업군에서 간접흡연 노출군과 비노출군의 요중코니틴 농도는 각각 20.45(2.42) ng/ml과 15.53(2.78) ng/ml로 조사되어 노출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p=0.016). 그러나 비직업군에서 간접흡연 노출군과 비노출군의 요중 코티닌 농도는 각각 17.08(2.42) ng/ml과 16.92(2.98) ng/ml로 조사되어 유의하지 않았다(p=0.942). 미국 보건통계센터의 직업 분류에 따른 요중코티닌 농도는 사무직 근로자(white-collar)군이 18.01(2.55) ng/ml로 가장 높았고, 생산직 근로자(blue-collar)군이 15.36(3.48) ng/ml로 가장 낮게 측정되었다. 한국표준직업분류 대분류에 따른 요중 코티닌 농도는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군이 25.11(3.10)ng/ml,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군이 20.40(2.61) ng/ml로 높았고, 사무 종사자군이 12.79(2.30) ng/ml으로 가장 낮게 측정되었다. 결론: 이 연구를 통해 현재 부산, 울산 및 경남 지역 일부 주민 중 근로자의 경우 간접흡연노출이 비근로자에 비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직장 내 간접흡연노출에 대한 규제가 정착된 국가들의 연구결과와는 달리 생산직 근로자에 비해 사무직 근로자의 요중 코티닌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는 부산, 경남지역의 직장 실내 간접흡연 노출율이 높은 점과 노출 공간 크기의 간접흡연 노출환경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추후 지역별 산업구조의 특성, 직장 내 흡연율 및 금연정책과 요중 코티닌 농도와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