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물건 들기 시 허리벨트 착용에 따른 하지와 허리의 근활성도 및 각도 비교

Effects of Back-belt on Electromyographic Activities and Angle of Lower Back and Extremity during Lifting

목적: 본 연구는 물건들어올리기 시 허리벨트 착용 유무에 따른 척추세움근과 넙다리곧은근의 근활성도와, 허리와 무릎관절의 최대 관절각도 차이를 비교하여 요통환자의 산업재활 시 허리벨트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였다. 방법: 건강한 성인 남자 15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엉덩 관절과 무릎 관절의 관절가동 범위 제한이 있는 자, 하지나 허리의 근골격계 질환이 있거나 신경학적 증후가 있는 자, 그리고 최근 6개월 이내에 허리 통증으로 인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자는 실험에서 제외하였다. 척추세움근, 넙다리곧은근의 근활성도를 알아보기 위해 표면근전도 시스템을 사용하였고 허리와 무릎 각도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이차원 동작분석기인 Simi system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1회당 2 0초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들기 작업을 수행하였고 허리벨트 착용 시 3회, 미착용 시 3회 반복 측정하였다. 허리벨트 착용 유무에 따른 근 활성도 변화와 허리, 무릎관절의 최대 관절각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반복 측정된 짝비교(paired t-test)를 실시하였다. 결과: 척추세움근과 넙다리곧은근의 근 활성도 변화에서는 허리벨트 착용 유무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허리와 무릎관절 각도 변화에서는 허리벨트를 착용할때, 허리벨트를 미착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허리의 최대 굽힘 각도는 유의하게 감소하였고(p<0.05), 무릎관절의 최대 굽힘 각도는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05). 결론: 이러한 결과를 통해 허리벨트 착용은 허리근육의 근활성도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요추부의 굽힘에 제한을 주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가 과도하게 굽어지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리벨트의 적용시점을 손상 직후인 급성기로 하여 단기간에 걸쳐 허리 보호기구 로 사용한다면 허리벨트를 장기간 착용했을 때의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허리벨트는 올바른 물건 들기 자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척추 질환의 급성기 때나 요양 후 직업으로의 복귀 전, 허리의 보호와 올바른 자세 유지를 목적으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보조도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