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급성 비화수소 중독 증례

A case of Acute Arsine Poisoning with Hemolytic Anemia and Acute Renal Failure

배경: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비화수소 중독 증례 보고는 없었다. 이에 저자들은 용혈성 빈혈과 급성신부전을 보이는 환자를 처음에는 감염성 질환에 기원한 비직업성 또는 카드뮴 중독을 의심하였으나 나중에 아연 제련 과정의 부산물로 발생하는 카드뮴 회수과정에서 비화수소 중독으로 밝혀진 증례를 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27세 남자로 아연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카드뮴 회수의 전해 과정에서 박리 작업을 3일간 하고, 4일째 되던 날 박리한 카드뮴 중 불량품을 용해공정에 재투입하는 작업을 한 첫 날부터 열감이 있고 구역질이 나며 설사를 하고 양쪽 상복부 통증 및 얼굴의 흑갈색색조변화와 황달, 식욕저하 있어 입원하여 시행한 검사상 용혈성 빈혈 및 급성신부전 소견보이고, 전혈 비소 농도가 증가되어 있고 환자의 작업력으로 보아 비화수소 중독에 의한 용혈성 빈혈과 급성신부전으로 진단하고, 혈액투석 및 보존적 치료 후 회복되어 51일 만에 퇴원하였다. 고찰: 비소를 불순물로 함유하는 금속을 취급하는 작업장에서는 항상 비화수소 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혈뇨, 구역, 구토, 복부 통증, 호흡곤란 등의 비특이적 초기 증상과 용혈성 빈혈 및 급성신부전의 증후를 동시에 보이는 경우 비화수소 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향후 중독성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할 시 혈액과 소변을 보관하여 추후 필요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