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타박이나 반복적인 압력 등의 외부적인 힘 이나 종양, 혈종 등의 국소적 압력 또는 주변의 해부 학적 구조에 의한 포착에 의해 압박될 수 있다. 이러 한 신경포착증후군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수근관부 에서 정중신경의 압박에 의하여 발생하는 수근관증 후군이다(Skie 등, 1989). 수근관증후군의 발생원 인으로는 수근관절 주위 골절, 골관절증, 수근관절 및 굴근건의 활액막 종창, 횡 수근 인대 비대, 직업 적인 손목의 과도 사용, 결절종 등의 종양, 류마토이 드 관절염 등이 알려져 있으나, 원인불명인 경우도 많다(대한정형외과학회, 1994). 국내 수근관증후군 의 보고는 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한태륜과 오세윤, 1983; 강세윤 등, 1991; 강귀빈 과 김세주, 1993)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최근 은행원, 전화교환원에서 수근관증후군이 직업 병으로 보고되기 시작하여 손목작업을 주로 하는 사 업장 근로자에서 유병률 조사와 위험요인 연구가 이 루어지고 있으며(이원진 등, 1992; 강중구 등, 1996; 정해관 등, 1997; 김규상 등, 1998; 이종민 등, 1999),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유병률 조사도 이루어지고 있다(Atroshi 등, 1999). 일반적으로 수근관증후군의 발병요인은 직업적인 손목의 과다사용과 직접 관련된 직업적 노출 정도가 문제가 된다. 그러나 동일한 작업을 하는 작업자에 서 질병의 발생 요인은 작업조건, 작업량, 작업기간 등의 외적 요인 이외에도 손목의 형태, 비만도, 기존 질병 등 작업자의 개인적 조건도 중요한 발병의 결 정요인이 될 수 있다. 즉, 동일한 작업장의 경우 개 인에 따른 수근관증후군의 감수성을 파악할 수 있다 면 수근관증후군의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다. 외국에서는 개인 감수성 항목 중에 손목형태 와 수근관증후군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 고 있으나(Johnson 등, 1983; Gordon 등, 1988; Kuhlman 등, 1997), 국내에서는 아직 이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손목의 반복적 동작을 해야하는 사업장 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군에서 수근관증후군 유병률과 위험요인을 알아보고, 손목 형태와 수근관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손목 측정치가 수근관 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예측 정도를 확인하여 수근관 증후군 예방에 도움을 주고자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