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작업 중 에너지 소모량 평가를 위한 Energy Expenditure Prediction Program의 타당도

Validity of the Energy Expenditure Prediction Program to Evaluate Energy Expenditure During Work

목적: 육체적 부하 또는 에너지 소모량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생체역학적 방법론에 기반하여 작업을 관찰하고 간단한 계측을 통해 작업자의 에너지소모량을 추정할 수 있는 Energy Expenditure Prediction Program™ (EEPP)이 있다. 그러나 EEPP가 서구인을 대상으로 실험실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그대로 한국의 작업자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한국의 작업자를 대상으로 EEPP를 이용하여 에너지 소모량을 예측하였을 때 실측 에너지 소모량과 일치하는 지를 평가하고, 한국인에 맞는 교정 함수를 제시하고자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방법: 연구대상은 경남에 소재하는 1개 선박엔진제조 공장 작업자 40명, 자동차 부품 조립 공장 작업자 40명 등 총 8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측정에 순응하지 않거나 심박수에 영향을 주는 환경에 노출된 경우의 2 0명의 작업자는 제외하여 60명을 분석하였다. 자전거 에르고미터를 이용하여 각 작업자의 육체적 작업능력을 평가하고, 심박측정기를 이용하여 작업 시 심박동수를 측정하여 에너지 소모량을 계산하였다. 작업자 별로 작업을 video camera를 이용하여 촬영하고, 작업을 구성하고 있는 직무별로 물체의 하중, 거리, 높이, 빈도, cycle time 등을 측정한 후 EEPP를 이용하여 에너지 소모량을 추정하였다. 결과: EEPP는 심박수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을 낮게 예측하였다(p<0.0001). 작업의 형태를 규칙적·반복적 작업과 불규칙적·비반복적 작업으로 나누어 두 방법간의 에너지 소모량 차이를 보았을 때, 불규칙적 작업에서 두 방법간의 차이가 컸다. 심박수를 이용한 에너지 소모량을 종속변수로 하고, EEPP로 추정한 에너지 소모량을 독립변수로 하여 선형회귀분석을 한 결과, 규칙적·반복적 작업일 경우 및 불규칙적·비반복적 작업일 경우의 회귀식은 각각 Y=4.52+0.06 x EEPP 및Y=2.47+0.83 x EEPP이었다. 결론: EEPP를 이용한 에너지 소모량 추정치는 실측치와 차이가 있어 보정을 하여야 하며, 규칙적 작업과 불규칙적인 작업을 구분하여 보정식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 정교한 작업시 에너지 소모량 추정을 위해서는 한국인에 맞는 예측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