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땜은 전자제품의 회로를 형성하기 위해 분리된 소자를 접합하는 공정으로, 하나의 전자제품을 온전 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공정이다. 자 동화된 납땜기계가 발달하고 있지만 자동납땜된 기 판의 결점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고전적인 수 납땜이 이루어져야 된다. 일부 정밀회로조립에서 납 땜을 대신하여 접착제를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보 편적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납땜근로자들이 직업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유해 물질로는 납과 함께 플럭스가 언급될 수 있다. 지금 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납땜근로자들에게서는 납에 의해서는 특별히 심각한 건강장해를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하여, 플럭스가 가열되 면서 발생되는 흄은 이에 노출된 근로자들에게 비교 적 흔하게 자극성 및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땜용 플럭스로서 가장 널리 쓰이는 송진은 피부감작물질임이 이미 잘 정립된 사 실이며, 직업성 천식을 일으키는 3대 물질의 하나로 꼽힌다(Rom, 1998; Sadhra 등, 1994). 납땜에 플럭스가 쓰이는 목적은 접합을 방해하는 모재표면의 산화 혹은 황화피막을 염화, 불화, 혹은 인산화하여 접합성을 높이고, 땜납이 가급적 저온에 서 모재표면을 따라 효과적으로 고르게 퍼져 흐르도 록(“flux”)하는 것으로서, 염소기, 불소기, 인산기 등을 포함하는 여러종류의 산이나 염이 사용될 수 있지만, 이중 안전성과 취급의 용이성이 크면서 부 식성이 적은 송진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Clayton 등, 1991). 1969년 Adams에 의해 송진에 의한 직업성 접촉 피부염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1976년 Fawcett 등 에 의해 송진플럭스심(colophony flux cores)이 포 함된 실땜납(wire solder)을 취급하는 납땜근로자의 직업성 천식이 보고된 이후로 지금까지, 납땜근로자 들에게서 송진과 그 산화물에 의한 건강장해에 대한 많은 연구와 보고가 수행된 바 있으나, 국내의 경우 1989년 시계유리부품공장에서 접착제로 사용되는 송 진을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직업성 천식 1례에 대 한 보고가 이루어 졌을 뿐,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연 구나 증례보고가 거의 없었다. 이 연구는 납땜작업이 납에 의한 건강영향과 더불 어 송진 등 플럭스에 의한 피부 및 호흡기 계통의 건 강장해를 유발하는지 알아보고자 시도되었다. 이 연 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납땜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눈, 호흡기, 피부 등의 증상호소율을 조사하여, 납땜종 사기간, 하루 납땜시간, 납땜종류, 국소환기상태 등 에 따른 관련성을 평가하고, 납땜의 건강위험에 대 한 납땜근로자의 인식도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