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텔레비전 브라운관 생산업체 남자 근거리 검사작업자에서 시력, 눈물분비기능의 변화

Change of Visual Function and Lacrimation Among Male Near-Work Inspectors in a TV Manufacturing Plant

산업장에서 행해지는 작업중 상당수가 일차적으로 는 근거리 작업이며(Dreyer와 Johansen, 1979), 특히 산업생산품을 정밀하게 검사하는 작업은 산업 장 근거리작업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Jebaraj 등, 1999). 근거리에서의 시각적 작업은 안피로에서 근 시까지 단기 및 장기적으로 안건강상의 결과를 야기 하는 것으로 제기되어 왔으며(Owens 등, 1987; Miwa와 Tokoro, 1993; Jebaraj 등, 1999), Kovalenko(1993)는 정교한 드릴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와 정밀부품조립자들에서 96 %가 안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근거리작업이 안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은 특히 1980년대 이후 컴퓨터의 사용인구가 급증하면서 장시간의 VDT(Visual Display Terminal, 이하 VDT)사용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많이 보고되면 서부터 급증하였다.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 1987)는 이와 관련하여 VDT작업이 안정피로를 포함 한 시기능의 불편은 야기하지만, 어떠한 영구적인 장 애나 기능저하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경시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 후 VDT작업이 안정피로, 건조안증상, 일시적 시력저하, 안구동통 등의 안구불편감을 일으키는 원 인과 위험인자에 대한 많은 연구들을 통해, 장시간의 근거리작업이 일시적인 과다폭주나 굴절력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과 누액 분비기능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는 것이 알려져왔다(Daum 등, 1988; Gobba 등, 1988; Lubertof 등, 1989; Yaginuma, 1990; Tsubota 등, 1999). Hanne 등(1994)과 Yeow와 Taylor(1991)는 VDT와 같은 장기간의 시각적 작 업(visual task)에 의한 굴절이상이나 시력저하를 조사한 연구에서 장기간의 VDT작업으로 인한 뚜렷 한 근시화는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 상당수의 연구가 근거리작업으로 인한 안피로 등의 원인으로 제시되어 온 굴절이상이나 누액분비기능에 대해 별개로 조사된 것에 비해, Nakaishi와 Yamada(1999)는 비록 단 면연구이긴 하나 VDT작업자에서 굴절이상과 누액분 비기능을 동시에 평가한 연구를 통해 안정피로에 대 한 교차비가 굴절이상은 2.31, 건성안은 4.61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류승호 등(1997)이 은도금제품 검사실 여성근로자들에서 한천식시시력표를 이용한 5년 간의 원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것과 안증상이 관 련있다는 것을 밝히고 이에 대한 원인으로 높은 조 도 하에서 반사된 빛이 일으키는 휘도의 영향을 제 시하고 있으며, 우극현 등(1992)은 VDT작업군과 비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시력의 차이 및 누 액분비기능의 차이는 없었으나, 쉬르머 검사상 4 ㎜ /5분 이하인 누액분비기능저하 유병율이 23~30 % 정도로 비교적 높게 나온 것은 일정시간 이상의 정 밀작업을 수행하면 누액분비기능이 감소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몇몇 연구들이 있으나(구정완 등, 1991; 김학철 등, 1991; 문재동 등, 1991; 이호걸 등, 1992), 실제 근거리검사작업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관찰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저자는 브라운관의 이상여부를 정교하게 검 사하는 근거리 검사 작업자들에서 근거리작업으로 인한 굴절력 및 누액분비기능의 변화가 발생하는지 를 조사하고 안증상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실제 적인 사업장 안건강프로그램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를 마련하고자 3년간 추적연구를 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