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인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은 과거 대표적인 3개의 에피소드로 잘 알려져 있다. 벨기에의 Meuse Valley, 미국의 Donora, 영국의 London 등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사건은 대기오염의 악화가 초과사망과 환자수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음 을 보여주었다(Costa와 Amdur, 1996). 이후 각 나 라별로 적극적인 환경오염 방지 대책을 통해 같은 정 도의 대기오염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현재의 낮아진 대기오염 수준에서도 건강영향이 있다 는 의문이 제기되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Dockery 등(1993)과 Schwartz(1994a)는 일일 사망의 유의한 증가는 대기오염물질 농도의 증가가 그 원인이라고 보고한 이래로 미국뿐 아니라 유럽 (Katsouyanni 등, 1997), 브라질(Saldiva 등, 1995), 중국(Xu 등, 1994), 그리고 우리나라(권호 장, 1998; 이종태 등, 1998; Lee 등, 1999; Lee 와 Schwartz, 1999; Hong 등, 1999)에서도 이러 한 연관성이 반복적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호흡기계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이환률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 입원 및 외래와 응급실 방문 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Schwartz 등, 1993; Xu 등, 1995; Schwartz, 1996). 최근 들어서 대기오염물질의 측정능력이 발전하고 의학적 진단능력이 향상되면서 질병자료의 체계적 관 리와 정교화된 연구방법의 개발과 더불어 대기오염에 의한 건강 영향을 정량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시계열적 분석(time series analysis)이다. 시계열적 접근법은 측정 단위가 사람이 아 니라 시간이므로 대기오염과 함께 시간에 따라 변화 하는 변수들에 대한 통제만 잘 이루어 진다면 역학연 구에서 문제가 되는 연구대상자 간의 차이에 의한 교 란작용을 막을 수 있어 대기오염의 단기간 영향을 파 악하는 연구에 많이 사용되어 왔다(전상일, 1999). 대기오염과 호흡기질환과의 관련성을 시도한 국내 연 구는 단면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오다가 90년대 들어 의료보험자료와 환경부의 대기오염 측정자료, 기상청 의 기상자료 등을 이용한 시계열적 연구가 시도되었 다(최기운과 백도명, 1995; 임종한 등, 1998; 전상 일, 1999). 특히 전상일(1999)은 대기오염에 의한 천식과 심부전 발생의 증가를 보인 것뿐 아니라 이로 인한 질병비용을 계산하여 대기오염과 관련된 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호흡기질환 중 최근 그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천식에 관한 연구 가 이뤄져 자칫 그 영향을 과대 평가할 수 있는 가능 성이 있다. 또한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민감도는 연 령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몇몇 연구가 65세 이 상 연령군에서 시도가 되었는데(Schwartz, 1994b; Schwartz, 1996) 이는 65세 이상이 생물학적으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각 연령군에 대한 대기오염의 영향 을 비교하여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대기오염과 전혀 관련이 없는 호 흡기 질환을 제외한 전체 호흡기질환 환자수와 대기 오염과의 관련성을 15세 미만, 15�64세, 65세 이 상으로 구분하여 비교하고, 시계열분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란 요인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여 호흡 기 질환 환자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대기오염 물질 을 살펴보고 그 위험비를 정량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