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해부실습과정에서 노출된 포름알데히드의 건강영향

The Health Effects of Formaldehyde during an Anatomy Dissection Course

목적: 일개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실에서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의 기중 농도를 측정하여 노출 실태를 파악하고, 자각증상의 변화, 폐기능의 변화와 신경행동기능의 변화를 통해서 포름알데히드의 건강영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방법: 일개 의과대학에서 해부실습에 참여하고 있는 8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해부학실습실에서 지역시료 포집을 해서 포름알데히드의 기중 농도를 측정하였다. 포름알데히드의 급성 영향은 실습 전, 후 자각 증상 조사, 폐기능 검사, 컴퓨터 신경행동검사 등을 평가하였다. 결과: 피부증상을 제외한, 눈, 코, 목의 자각 증상은 실습 전과 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p<0.05), 고노출군에서 대부분의 증상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실습전과 비교시 전체 대상자의 FVC와 FEV₁는 실습 후에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0.05). 저노출군은 FEV₁감소량만이 유의한(p<0.05) 반면, 고노출군의 FVC와 FEV₁ 감소량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1). 실습 전, 후에 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컴퓨터 신경행동검사의 숫자구분, 부호숫자 짝짓기의 반응시간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05). 숫자더하기의 반응시간은 증가하였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는 않았다. 숫자구분, 숫자더하기, 부호숫자 짝짓기의 오답수도 증가하였지만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대상자를 노출수준에 따라 구분했을때 저노출군은 숫자구분, 부호숫자 짝짓기에서 반응시간이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p<0.05), 숫자더하기의 반응 시간은 실습 후 다소 감소하였다. 고노출군은 숫자구분, 숫자더하기, 부호숫자 짝짓기 모두에서 반응시간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05). 결론: 해부학실습 시 의과대학생들에서의 포름알데히드급성 노출은 자각증상 유발 외에도 폐기능과 신경행동기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용량-반응관계가 일부검사에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일개 의과대학에서 이루어졌으므로 전국의 의과대학 실습실의 상황을 반영할 수는 없으나 향후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실의 포름알데히드 급성 노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 즉 배기장치설치, 포름알데히드를 다른 물질로 교체, 포르말린에서 포름알데히드 농도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