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초등학생들의 혈중 납(Pb)농도와 신경행동기능과의 관련성

Relationship between Blood Lead Concentration and Neurobehavioral Function of Children

목적: 철강공단 인근지역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의 특성, 생활환경 및 습관을 평가하고 혈중 납 농도를 측정하여 혈중 납이 지능 및 신경행동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연구를 시도하였다. 방법: 2005년 10월부터 11월까지 포항공단지역 초등학생 208명을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 생활환경 및 생활습관을 조사하였고, 혈중 납 농도를 분석하였으며, 컴퓨터 신경행동검사와 지능검사를 실시하였다. 결과: 초등학생들의 혈중 납 농도 분포는 정규분포에 가까웠으며, 조사대상자 모두가 0.76~4.97 ㎍/㎗ 범위에 포함되어 소아 혈중 납 농도의 권고수준으로 알려진 10 ㎍/㎗ 이하로 나타났으며 최근의 국내 및 국외 연구결과 농도수준과 유사하였다. 초등학생들의 혈중 납 농도에 따른 신경행동검사 성적은 3학년에서는 단순반응시간(p<0.05), 선택반응시간(p<0.05), 부호숫자 짝짓기(p<0.01), 손가락 두드리기-열수(p<0.05)에서 혈중 납 농도가 증가 할수록 반응시간은 길어지며, 두드리는 횟수는 감소하여 신경행동기능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6학년에서는 부호숫자 짝짓기에서만 혈중 납 농도가 2.00 ㎍/㎗에서 4.00 ㎍/㎗로 높아질수록 반응시간이 유의하게 증가하여 신경행동기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혈중 납 농도가 학생들의 신경행동기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의 혈중 납 농도에 따른 지능검사 성적은 3학년에서는 지능지수(p<0.05), 어휘력(p<0.05), 추리력(p<0.05), 수리력(p<0.05), 지각력(p<0.05)이 6학년에서는 어휘력(p<0.05)에서만 혈중 납 농도가 높아질수록 유의하게 낮았다. 혈중 납 농도 1.99 ㎍/㎗ 이하 군과 3.00 ㎍/㎗ 이상 군 간에 지능지수 차이는 3학년이 3.21, 6학년이 4.28이었다. 초등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따른 혈중 납 농도에서는 3학년 군(p<0.05)과 3, 6학년 합계 군에서(p<0.05) 평균 혈중 납 농도가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유의하게 낮은 경향을 보였다. 혈중 납 농도와 컴퓨터 신경행동검사의 상관분석에서 3학년은 선택반응시간(r=0.220)과 부호숫자 짝짓기(r=0.336), 6학년은 부호숫자 짝짓기(r=0.331)와 손가락 두드리기에서 일부 상관성을 보였으며, 혈중 납 농도와 지능검사의 상관분석에서는 3학년은 추리력(r=-0.247), 6학년은 어휘력(r=-0.255)에서 역상관관계를 보였다. 결론: 환경 내 납이 아동들의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많은 연구들이 있어왔으나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들은 매우 드물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납이 초등학교 아동들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혈중 납 농도가 충분히 높지 못하고, 대상자의 수가 충분히 크지 않아 모든 검사항목들에서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따라서 향후 유사한 검사 도구를 사용한 연구들이 추가로 이루어진다면 저농도의 납이 소아 및 아동들의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