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에 의한 급사(sudden arrhythmic death)는 산업화된 국가에서 65세 이하 성인의 가 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심혈관계 사망의 반수를 차지한다(Cupples et al., 1992; Blake et al., 1995). 또한 Robinson 등(1988)의 보고에 의하면 작업장에서의 급사에 의한 연령 보정 연간 사망률이 치명적인 직업성 손상보다 2배 가량 높음을 보고한다. 이러한 사망자의 50 % 이상이 이 전에 심장질병 과거력이 없는 상태에서 첫 번째 발 작이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이다. 이러한 급사에 대 해 Lown(1990)은, 급성 심정지(sudden cardiac death)는 불가피하고 비가역적인 병리형태학적 변 화가 아니라, 가역적이며 예방 가능한 것이라고 지 적한다. 이에 이러한 급성 심정지의 기전을 이해하 고, 그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공중보건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연구 들은 돌연사의 중간기전으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및 교감신경계의 항진을 제시하며, 이러한 자율 신 경계 이상이 심장의 전기적 안전성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Odemuywa et al., 1991; Huikui, 1997). 업무 관련 스트레스와 고혈압의 유의한 관련성에 대한 다양한 보고들이 제시되었으며, 이는 최근의 연구와 모형 제시 등을 통해, 중추신경계가 매개된 방어 기전(defense mechanism)이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유발하고, 이러한 교감신경계의 활성화가 혈관벽 증식(Kaplan et al., 1997), 소디움 재흡수 (Light et al., 1983) 등의 생리적 반응을 통해 지 속적인 고혈압 유발과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가 제시 되고 있다. 이러한 견해에 비하여, 심혈관계에 미치는 직무 스트레스의 건강영향에 관한 연구 및 자율신경계와 직무 스트레스의 연관성을 평가한 연구는 국내외적 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다.(Pagani et al., 1991; van Amelsvoort et al., 2000; 하미나 등, 2001) 이에, 직무 스트레스에 의한 심혈관계질환 발생의 주요기전으로 제시되고 있는 교감/부교감 신경계 활 성도를 생체시료 및 심박수 변동성(heart rate variability)으로 측정함으로써 직무 스트레스와 자 율신경계 활성도간의 연관성에 대해 평가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