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자동차 조립작업자의 사회ㆍ심리적 스트레스와 근골격계 증상과의 연관성

The Relationship between psychosocial stress and Work-related Musculoskeletal Symptoms of Assembly Line Workers in the Automobile industry

근로환경의 변화와 사회 전반적인 관심증대로 인하 여 작업관련 근골격계 질환이 보건관리상의 문제가 되 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 이하 ILO)는 가장 시급한 산업안전보건과제 로서 근골격계장애와 스트레스, 화학물질, 근로자의 알 권리, 안전보건경영체계 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업관련성 근골격계 질환의 명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반복동작 등에 의하여 병리적으로는 근육, 관절, 혈관, 신경 등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고 이것 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적으 로는 염좌, 건염, 점액낭염, 인대손상, 포착성 신경병 증, 연골 및 골의 손상 등을 포함하며 초기에는 가벼 운 통증, 저림, 얼얼함 등의 증상으로 시작하나 계속 진행되면 운동마비, 근육위축 등으로까지 진행하게 된 다(National Institute of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 이하 NIOSH, 1988). 이러한 직업관련성 근골격계질환은 불안정하고 어 색한 자세, 협소한 작업장소, 두경부 위치에서의 제 한된 여유공간 등에서 연유될 뿐 아니라 작업이 기 계화되고 자동화되어 작업방식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으로 변화하면서 근로자의 목, 어깨, 팔, 손 등 신체 일부에 작업부하가 집중되고 업무 수행에 동반 된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Aoyama 등, 1983; Frederic 등, 1992). 근골격계 장애를 일으키는 여러 요인중 직장 내 인간관계나 미약한 결정권 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한 스트레스가 많은 집단에서 이미 경견완 장애의 발병율이 높다고 보고되는 등 심리적 스트레스는 신 체적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Faucett and Rempel, 1994). 따라서 최근의 연구들은 작업자들의 증상호소와 심리상태와의 관련 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근골격계 질환에 있어 사 회∙심리적 요인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의 작업관련 상지 근골격계 질환의 연구는, 증 상의 실태파악과 인간공학적 작업평가 등에 대하여 다양하게 이루어져 Visual Display Terminal(이하 VDT) 작업자, 금전등록기 작업자(Ohara 등, 1982), 도살장 근무자(Viikari-Juntra, 1983), 슈 퍼마켓의 계산대 종사자(Masear 등, 1986), 치과요 원(Rundcrantz 등, 1991; Ylipaa 등, 1997) 등의 다양한 직종에서 수행되어 왔다. 이 중에서 VDT 작 업자에서 발생하는 근골격계장애의 위험요인으로는 주로 작업자세나 반복작업의 정도, 작업공간의 설계 등 인간공학적 스트레스가 주로 제기되어 왔다(Duncan 등, 1974; Putz-Anderson 등, 1992). 한편 으로는 사회∙심리적 요인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도 제기되어 왔으며(Dimberg 등, 1989; Hales 등, 1994) 근골격계 장애의 높은 유병률중 실제로 신체 적 요인에 기인되는 부분은 그리 높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Bongers, 1993). Leino등(1995)은 상지근골 격계 증상들의 유발인자로서 육체적 부하보다는 과도 한 정신적 긴장을 주장하고 있으며, Marcus등 (1996)은 근속기간, 업무상 스트레스, 불편한 작업 공간 등에서 그 연관성을 찾았다. 40대 이후의 연령 층 대부분은 경추부 엑스선 촬영시 척추체간 간격의 협소 등의 기질적 병변 소견을 보이지만 경추부 통증 등의 유병률과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증상으로 남아 있는 반면 증상을 호소하 는 경우 정신∙사회적 스트레스나 보상문제가 관련된 경우가 많았다(Macdonald & Haslock, 2000). 조 립공정에 있으면서 요통을 호소하는 근로자들을 대상 으로 한 연구에서 실제로 척추에 미치는 물리적 부하 는 낮은 반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았으며 근골격계 증상 유발을 가정하게 하는 중요한 인자라는 결과도 있다(Lundberg, 1995). 심리적 요인에 관한 국내의 연구로는 손정일 등 (1995)이 반도체 생산업체의 VDT 작업자를 대상으 로 간이정신진단검사(Symptom Check List-90)를 이용하여 개인의 심리상태와 VDT 관련증상과의 상 관성을 보고한 바 있다. 그 외에 전화교환원 등 일부 직종에 국한하여 심리적 스트레스와 근골격계 증상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있으나 제조업의 반복 작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국내에서는 드문 편이 다. 윤철수 등(1999)이 수행한 자동차 관련직종 근 로자에서의 상지 근골격계 증상에 관한 연구는 주로 수면시간, 연령, 교육, 흡연, 음주, 결혼, 근속기간 등 일반적인 사항들과의 연관성에 국한하고 있고 심 리적 인자와의 연관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이점에 착안하여 자동차 조립 작업자들 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한 후에 작업 221 김일룡 등∙자동차 조립작업자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와 근골격계 증상과의 연관성 222 자들의 작업관련 근골격계 질환의 자각 증상 실태를 조사하고 이들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수준과 자각 증상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