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산업의 특징은 고도의 전문직업인 의사를 비 롯하여 간호사, 임상병리사, 약사, 임상기사, 사회사 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과 전문보조인력이 있 으며, 청소부, 세탁부, 전기공. 기계공, 도장공, 식 당종사자 등 다양한 기능직이 존재하는 독특한 사업 장이다. 병원근로자는 언뜻 사무직 근로자로 연상되지만, 사실 의료인을 포함한 병원근무자들은 노동강도가 높은 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직업적 유 해요인에 노출되고 있다. 최근에 병원은 업무와 관련된 상해( j o b – r e l a t e d i n j u r y )가 증가하고 있는 유해한 환경으로 간주되고 있다. 병원근로자들은 생물학적, 화학적 및 물리적 인 요인에 노출되어 직업성질환에 이환될 수 있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근로자들은 환자로부터 감염 성 질환에 걸릴 수 있고 환자를 들어 옮기는 등의 물 리적 조건에 의한 요통 등 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탁 부, 청소부 등은 환자복이나 시트를 통해 병원체에 감염될 수 있다. 병원에서 보고되는 업무와 관련된 상해의 원인 중에는 오염된 주사바늘에 의한 상해( n e e d l e – s t i c k i n j u r y )가 가장 많다(DeCarteret, 1987). 주사침상 해는 특히 B형 감염(Callender 등, 1982; Plakoff, 1986; Collins 와 Kennedy, 1987; CDC, 1989; Welch 등, 1989), 비A -비B형 간염( D e C a r t e r e t , 1987), 후천적면역결핍증(Collins 와 K e n n e d y , 1987; Advisory Group on AIDS, 1988; Wallace 와 Harrison, 1988)등과 같은 감염성질환 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병원종사자들에게 심 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 병원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는 주사침상 해가 업무와 관련된 상해의 약1 / 3을 차지하고 있다 고 한다(McCormick 와 Maki, 1981). 미국에서 병원종사자들의 주사침상해의 발생건수는 년간 6 0만에서 8 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 다(Henry 와 Campbell, 1995; EPINet, 1999). Yassi A와 M c G ( 1 9 9 1 )의 조사에 의하면 혈액과 체액에 노출이 보고된 7 9 9명 중에서 82 %가 주사침 상해였고, 18 %는 피부 또는 점막에 튀겨 가는 것 이었다. 직종별로는 간호사와 간호학생이 노출의 78.8 %를 차지하였고, 호흡기 기사와 검사실 직원 이 9.2 %, 전공의와 학생이 7.5 %, 지원부서 직원 이 4.2 %를 나타냈다. Jackson 등( 1 9 8 6 )의 병원종사자 1 , 4 7 3명을 대상 으로 한 조사에서는 33.6 %가 1년간 1번이상 주사 바늘에 의한 주사침 상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 고, 임상실습중인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사침 상해에 관한 연구에서는 1 0개월동안 1 0 5명중에 7 2 명이 노출되어 68.6 %가 주사침 상해를 경험한 것 으로 나타났고, 노출된 7 2명의 1인당 상해횟수는 평 균 1 . 8회 이었다(박완섭 등, 1994).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채혈 등 일차적 인 수기를 담당하고 있으므로 주사침 상해의 위험이 높다고 예상되나 이에 대한 조사가 미비한 상태이 다. 병원종사자들의 주사침 상해에 대한 몇몇 연구 (박진희 등, 1997; 한정숙 등, 1995; 김영분, 1996) 는 있었으나 이들은 주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이어서 전공의들의 전반적인 주사침 상해를 파 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공의들의 주사침상해의 실태를 파악하고, 주사침 상해 발생의 관련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