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일개 소방서 소방관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 및 관련요인

Posttraumatic Stress Symptoms and Related Factors in Firefighters of a Firestation

목적: 본 연구에서는 일부지역 남자 소방관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과 관련요인을 분석하고 PTSD 고위험군의 빈도를 추정하고자 하였다. 방법: 서울 지역 한 소방서의 남자 소방대원 260명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그 중 한 가지 이상의 외상성 사건의 경험이 있고 IES-R-K 설문에 응답한 153명 중 우울증으로 의심되는 7명을 제외한 146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설문지는 일반적 특성과 작업관련 특성, IES-R-K 22문항, ‘소방관과 응급구조사의 사건 스트레스인자’25개 문항을 포함하였다. 결과: 연구대상의 평균연령은 38.8(±6.8)세였으며 평균 근속기간은 12.0(±6.4)년이었다. 기혼이 118명(80.8%)이었다. 근무형태별로는 상시주간이 20명(13.7%), 격일근무가 126명(86.3%)이었다. 직능별로는 화재진압 46명(31.5%), 구조 15명(10.3%), 구급 26명(17.8%), 운전 40명(27.4%), 내근 19명(13.0%)이었다. IES-R-K 점수의 평균은 11.3(±13.1)점이었으며 기혼자가 미혼자보다(p=0.005), 24시간 격일근무자가 상시 주간근무자보다(p=0.032) 높았다. IES-R-K 점수 24/25점을 절단점으로 PTSD 고위험군의 빈도는 13.7%(20명)이었다. 외상성 사건 25개 중 경험한 종류수는 직능별로 구급과 구조에서 많았다(p=0.000). PTSD 고위험군을 종속변수로 하고 나이와 교육수준을 보정한 다중로지스틱회귀분석에서 각각의 보정 비차비(95% CI)는 기혼 1.98(0.42~9.30), 근속년수 20년 이상 3.53(1.01~12.38), 24시간 격일근무 3.31(0.42~26.23), 소방장 1.67(0.46~6.09), 외상성 사건을 경험한 종류수 2.18(0.79~6.04)였다. 결론: 이 연구에서 서울지역의 일개 소방서에 근무하는 남자 소방관의 PTSD 고위험군의 빈도는 13.7%로 추정되어 일반인구집단의 PTSD 유병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성 사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소방관들의 PTSD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간편한 자기기입식 설문지인 IES-R-K는 소방관의 PTSD를 조기에 개입하여 관리하는 효율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소방관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개입이 필요한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며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