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인체에 유용한 생물학적 기능이 없는 금속으 로 인체에 축적된 연은 폭로량에 비례하고, 조혈기 능, 위장관, 중추신경, 말초신경, 근육, 신장기능, 심혈관 및 생식기관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이중 여성 생식기계에 대한 영향은 비교 적 일찍이 밝혀졌으나(Rom, 1976), 남성 생식기계 에 대한 독성 연구는 1970년대 이후에 들어서 진행 되었다. 초기에는 동물실험을 통해 연에 의한 비정 상적인 정자 생성, 생식기계 독성 및 그 기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Eyden 등 , 1978; Hildebrand 등, 1973; Stowe 등, 1973), Lancranjan 등(1975)은 축전지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생식능력에 대한 역학연구에서 중등도 이상의 연 폭로군이 대조군에 비하여 임신능 력의 감소, 정자감소증, 정자기형증 및 정자무력증 의 빈도가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연에 의한 임신능력 의 감소는 시상하부-뇌하수체 호르몬 축의 변화에 의한 영향보다는 생식선에 대한 연의 직접적인 독성 이라고 보고하였다. 이후 이루어진 연의 남성 생식 기계 독성에 대한 연구(Alexander 등, 1996; Assennato 등, 1987; Braunstein, 1978; Gennart 등, 1992; Gustafson 등, 1989; McGregor 와 Mason, 1990; Ng 등, 1991; Rodamilans 등, 1988)에서 연의 과다폭로 또는 장 기간 폭로는 실제로 정자의 농도 감소, 총 정자수의 감소, 정자의 운동성 감소 또는 기형적인 정자의 생 성 등 정액의 질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하였으나, 그 영향은 저자마다 보고하는 바가 다양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는 혈중 연이 40 ㎍/㎗ 이상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최근 Telisman 등(2000)은 혈 중 연 농도가 40 ㎍/㎗ 이하인 연폭로 근로자에서 성호르몬과 정액의 특성을 살펴보았으며, 성호르몬 의 변화없이 정액의 농도, 정자의 운동성 및 생존한 정자수가 감소함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연에 의한 건강장해에 대한 다 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직업성 연 폭로 가 내분비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김형수 등 (1999)이 직업성 연 폭로자의 갑상선 기능변화에 대 한 연구가 있었으나 생식기계에 미치는 영향, 구체 적으로 정액의 특성변화 또는 성호르몬에 대한 연구 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 폭로 남성근로자를 대상 으로 연의 생물학적 지표와 성호르몬을 측정하여 폭 로군과 대조군의 연의 생물학적 지표와 성호르몬을 비교하고, 또한 연 폭로지표와 성호르몬간의 관련성 을 평가하여, 연이 생식기계에 미치는 영향중 성호 르몬에 대한 영향을 실제 국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향후 연폭로 근로자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