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심혈관 위험인자의 청력손실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Cardiovascular Risk Factors on Hearing Loss

목적: 죽상동맥경화의 정도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동맥 맥파속도를 측정하여, 심혈관 위험인자가 죽상동맥경화를 통하여 청력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방법: 본 연구는 평택시에 위치한 13개 마을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비행기 소음의 건강영향 조사의 일환으로 2005년 7월 13일부터 2006년 1월 13일까지 6개월 동안 수행되었다. 연구대상자는 전도성 난청자와 순음청력검사에 협조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총 810명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죽상동맥경화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연구 대상자들을 성별로 층화하여 분석하였다. 심혈관 위험인자로서 혈압은 평균동맥압을 사용하였으며 그 외 혈당, 중성지방, 흡연력, 음주력을 측정하였고, 동맥경화증의 정도는 대동맥 맥파속도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측정하였다. 청력검사는 1000 ㎐, 4000 ㎐에 대해서 기도청력을 측정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다중선형회귀분석을 통하여 청력손실에 관련된 인자와 대동맥 맥파속도에 관련된 인자를 분석하였고, 각 인자들 간의 청력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구조방정식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청력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남성군에서 1000 ㎐의 청력손실과 관련된 인자는 나이, 비행기소음, 대동맥 맥파속도 등이며(p<0.05), 4000 ㎐에서는 연령이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p<0.05). 여성군에서 1000 ㎐의 청력손실과 관련된 인자는 연령, 비행기 소음이었으며, 4000 ㎐의 청력손실과 관련된 인자는 연령이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대동맥 맥파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남성군에서 연령, 음주, 평균동맥압이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으며 (p<0.05), 여성군에서 연령, 평균동맥압, 혈당 등이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p<0.05). 구조방정식에 의한 경로 분석을 보면, 남성군에서 의학적 위험인자의 죽상동맥경화에 대한 영향(β±SE: 0.07±0.03, p=0.03)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죽상동맥경화의 청력손실에 대한 영향(β±SE: 2.01±0.89, p=0.03)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하지만 의학적 위험인자의 청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의학적 위험인자는 죽상동맥경화를 통하여 청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성군에서는 의학적 위험인자의 죽상동맥경화에 대한 영향(β±SE: 0.08±0.02, p=0.00)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나, 죽상동맥경화의 청력에 대한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결론: 심혈관 위험인자는 청력에 대한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었으나, 죽상동맥경화를 통한 간접적인 관련성은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서 심혈관 위험인자에 의한 청력손실은 대동맥 맥파속도로 측정된 죽상동맥경화와 간접적인 관련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청력손실의 더 철저한 예방을 위하여 청력손실의 잘 알려진 원인 인자인 소음뿐만 아니라 심혈관 위험인자를 고려한 중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