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인더와 같은 국소 진동장비에 의한 직업적인 폭로는 수지진동증후군(Hand-arm vibration syndrome, HAVS)이라는 말초신경, 말초혈관, 근 골격계의 복합적인 장해를 유발한다. 수지진동증후 군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Raynaud 현상의 이차적 인 형태인 진동유발성 창백지(vibration-induced white finger, VWF)로 알려져 있는 수지의 주기 적인 허혈성 발작이다(Pelmear와 Wasserman, 1998). 수지진동증후군의 확진을 위하여 여러 가지 객관 적인 방법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혈관장해는 냉각부하검사(cold provocation test), Adson’s test, Doppler, Allen test, Lewis-Prusik test 등이, 신경장해는 가벼운 촉각(light touch), 통각 (pain), 온각(temperature), aesithesiometry, 진동감각(vibration perception threshold) 등이, 근골격계 장해에는 악력계를 이용한 악력검사와 pinch test 등이 추천되고 있다(Taylor와 Wasser -man, 1994; Wasserman, 1998). 이 중에서 냉각부하검사는 1970년대부터 Raynaud 현상의 유발검사로 혹은 말초순환장애를 평가하기 위한 객관적인 검사로 여러 연구자들에 의 하여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져 왔으나(Hellstrom 등, 1970; Chang, 1976; Harada와 Matsumoto, 1984; Pelmear 등, 1985; Taylor 등, 1986; Tomida 등, 1998), 연구자마다 검사방법이나 검사 지표가 상이하여 아직까지도 표준화된 검사방법이나 검사시 객관적인 진단적 지표로 무엇을 사용할 것인 가에 대하여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에 있다. 국내에서도 냉각부하검사를 이용하여 진동장해를 평가한 경우는 김성천과 이태준(1974), 노재훈 등 (1988), 강승완 등(1996), 주영수 등(1998), 임상 혁 등(2000)이 있으나 서로 다른 측정기구와 진단지 표를 사용하여 상호간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웠다. 또한 최근에 개정된 근로자 건강진단 실무지침(산업 안전공단, 1999)에서도 선택검사항목으로 냉각부하 검사 등을 실시하도록 규정하였으나, 냉각부하 검사 시의 정확한 검사방법이나 평가 기준이 없어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소진동에 폭로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진동장해의 유무를 평가하고 현재 일본에 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Japanese Ministry of Labor, 1975)에 따라 냉각부하검사를 실시하면 서 피부온도를 측정하여 진동장해의 유형에 따라 그 피부온도를 비교하여 향후 수지진동증후군 진단의 객관적인 지표로 사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료를 확 보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