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소음 노출에 의한 소음성 난청은 우리나라 에서 가장 흔한 직업성 질환중의 하나로서, 1998년 도 작업환경측정 결과 노출기준을 초과한 유해인자 의 공정별 분포에서 소음이 전체의 81.8%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근로자들이 과도한 소음에 노출되고 있 는 실정이다. 실제로 직업성으로 소음에 노출되어 특수건강진단을 받는 근로자수도 전체 대상자 중 가 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건강진단 결과 직 업병자로 인정된 근로자수는 1998년에 전체 직업병 자 1,288명의 18.0%인 232명을 차지하고 있다(노 동부, 1999). 과다한 소음에 노출시 나타나는 청력장애 외의 비 청각기 계통에 대한 장애로는 심혈관계에 대한 영향 이 주로 연구되고 있으며(Dijk 등, 1987), 특히 장기 간에 걸친 소음노출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서는 많은 역학적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시행되었으나 (이종영,1984; 김종화와 이충렬, 1987; Milkovic’- Kraus, 1990; Talbott 등, 1990; Tarter와 Robins, 1990; 하명화와 김두희, 1991; 김복연 등, 1996) 그 결과는 일정하지 않았다. 실험실 조건하에 서는 소음에 노출된 후 혈압의 급성증가를 발견하였 지만(Andren 등, 1982), 장기간 소음 노출과 혈압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는 어떤 연구자는 혈압의 증가를(Andren 등, 1980; Andren 등, 1983; Fouriad 등, 1985; Verbeek 등, 1987), 또 다른 연구자들은 아무런 영향이 없었음을 보고하였다 (Cartwright와 Thomson, 1975; Malchaire와 Mullier, 1979; Sanden과 Axelsson, 1981; Belli 등, 1984; Talbott 등, 1985). 소음이 고혈압을 유발시킬 것이란 이론적 근거는 스트레스 반응에 의한 것으로 소음에 노출시 부신피 질 호르몬과 교감신경흥분 매개 물질이 분비됨으로 해서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결국은 혈압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McCunney와 Meyer, 1998). 일반적으로 혈압에 대한 산업장 소음의 영향은 안 정시 혈압(resting blood pressure)을 측정하는 방 법으로 연구되어 왔으나(Jonnson과 Hansson, 1977; Malchaire와 Mullier, 1979; Delin, 1984; Fouriad 등, 1985; Talbott 등, 1985; Verbeek 등, 1987; Kristensen, 1989), 혈압은 하루 중에도 그 변화가 아주 다양하여서 수 회의 혈압측정으로 정 확한 평균혈압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활동 중 혈압(ambulatory blood pressure)은 대상자들이 24시간동안 일상활동을 하게 하면서 비 침습적이고 반복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하루 중 혈 압의 다양한 변화를 관찰 할 수가 있으며, 당뇨환 자, 심장과 신장이식환자, 이차성 고혈압 환자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Reeves, 1991).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에서 평균 혈압에 대해 안정 시 혈압측 정보다 활동 중 혈압측정이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히고 있는데(Perloff 등, 1983; Pickering 등, 1985), 안정 시 혈압과 활동 중 혈압간에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으며, 활동 중 혈압이 고혈압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고, 특히 적절한 치료만 하면 가역적 단계로 회복시킬 수 있 는 경우에는 더욱 유용하였다(Phillips 등, 1989). 본 연구는 일개 산업장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활동 중 혈압 및 심박동수와 근무 중 작업환경의 소음수 준을 모니터함으로써 산업장 소음노출이 근로자 혈 압과 심박동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실 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