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브롬화메틸 중독에 의한 다발성 신경장애 1례

A Case of Polyneuropathy Associated with Methyl Bromide Intoxication

배경: 브롬화메틸 노출에 의한 중독의 진단 및 치료는 대부분 환자의 직업력과 노출력에 의존하게 된다. 본 증례의 경우 다양한 신경증상을 보였는데 생물학적 지표로 검사된 브로마이드 이온 농도가 확진과 치료에 유용한 정보로 이용되었기에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12년간 방역업체에서 근무한 35세 남자 환자로서 내원 10일전부터 두통, 미열, 전신 무력감, 보행장애 및 어지럼증 등을 보였으나 작업을 계속하면서 인근 개인병원에서 간헐적 치료를 하다가, 내원 3일전에 전신무력감이 심해져서야 작업을 중단하였고, 내원 전일부터는 시각장애, 보행장애, 배뇨장애 등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을 통하여 본원에 입원하였다. 신경학적검사에서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 시신경병증, 소뇌 증상 등을 보였다. 작업력 등에 의하여 브롬화메틸 중독이 의심되었으며 입원 첫날에 측정된 브로마이드 이온의 농도가 혈액, 소변, 뇌척수액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여 확진에 도움이 되었다. 치료가 진행되고 증상이 개선되면서, 9일, 16일째에 순차적으로 측정된 혈액, 요중 브로마이드 이온 농도는 함께 감소하는 소견을 보였다. 결론: 본 증례에서는 브로마이드 이온 농도를 약 1주일 간격으로 3회 측정하여 진단에 도움이 되었고 입원 기간에 따라 농도의 감소와 증상의 호전 상황을 비교하며 치료에 참고할 수 있었다. 추후, 브롬화메틸 노출 가능 근로자에서 체내 브로마이드 이온 농도 검사가 객관적 노출지표로서 유용한지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산업안전보건법의 특수건강진단 항목에 생물학적 지표 검사가 포함될 필요성에 대한 검토도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