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에 의한 화학화상 1예

Hydrofluoric Acid Burns: A Case Report

배경: 불산은 여러 산업영역에서 유리의 식각, 금속의 체척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부식성이 큰 무기산인 불산에 노출되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화학 화상과 지속적이고 심각한 조직 괴사에 빠질 수 있다. 불산에 의한 화상은 초기에 증상이 없을 수 있으므로 불산의 독성에 대한 이해와 안티도트를 이용한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다. 증례: 37세 남자가 얼굴, 목, 양쪽 팔 배면, 양쪽 허벅지 앞면, 왼쪽 발목의 통증과 발적성 병변을 주소로 응급실에 방문하였다. 생체 활력 징후는 정상이었고 목 따가움과 숨 가쁨을 호소하였다. 불산을 공급하는 장치에서 일하던 중 액체 형태의 불산이 얼굴과 목에 튄 후 양 팔과 다리로 흘렀으며 입 안에도 조금 들어갔다고 진술하였다. 사고 후 즉시 옷을 벗고 물로 세척하였으며 사업장 부속 의원에서 4.5% 칼슘 글루코네이트 겔을 도포하였다. 응급실 내원 후 10% 칼슘 글루코네이트 용액을 수상 부위에 피하 주사 하였다. 17일간의 입원 기간 동안 급성 독성이나 심부 조직 및 뼈의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결론: 불산에 의한 화학화상의 첫 번째 치료는 즉각적인 세척이다. 빠른 시간 내에 칼슘 글루코네이트 겔을 수상 부위에 도포하면 추가적인 조직손상이나 전신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사고 위험을 줄이고 즉각적인 응급처리를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안전교육 및 보다 적절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