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건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직업병의 예방과 근로자의 건강증진이라 할 수 있다. 직업병의 예방 은 직업병의 발생현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서부 터 시작된다. 현황파악을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 자료를 모으는 활동인‘감시( s u r v e i l l a n c e )’ 활동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직업병을 제대로 보 고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다(Henderson 등, 1998). 우리나라에서 직업병 환자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자료는 두 가지인데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근로자 특수건강진단에서 발견되는 직업병 유소견자통계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의해 인정되는 직업병자 통계 이다. 두 가지 자료에서 주로 드러나는 직업병은 소 음성난청과 진폐증, 그리고 최근 산재요양승인이 많 이 늘어나고 있는 뇌심혈관계질환이다(강성규 등, 2000). 그러나, 이 두 가지 감시체계는 그 자체가 가지는 속성상 직업병의 규모와 현황을 정확히 반영 하지 못하고 있다. 특수건강진단결과의 경우에는 소 음성난청과 진폐증과 같이 무증상유소견의 질환을 발견하기에는 효과적이어서 다른 나라에서 소음성난 청과 진폐증의 규모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구축해 온 감시체계 못지않게 훌륭한 감시체계라 할 수 있 지만, 천식, 근골격계질환, 피부질환과 같은 질환들 을 발견하기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며, 산재보험의 요 양승인자료의 경우에는 산재요양신청을 근로자 본인 이 판단하여 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자에 따라 여러 가지 이유로 보고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다(강성 규 등, 2000). 외국의 통계자료들이나 국내의 최근 연구들에서도 밝혀져 있듯이, 국내에서도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직업성 피부질환, 직업성 호흡기질환(주로 직업성천 식)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그 규모와 발생 분포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 질환 에 대한 예방사업에 있어서도 정확한 대책을 세우기 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산업보건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자율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해가고 있다(강성규 등, 2001; 임종한 등, 2001). 각각의 감시체계는 미국 S E N S O R의 State-based surveillance처럼 지역기반의 직업성 질환 감시체계(이하 지역 감시체계)로 구축되기 도 하고(Matte 등, 1989; Baker, 1987), Condition-specific surveillance처럼 질환중심의 감시체계로 구축되어 있다(Cherry 등, 2000a; Cherry 등, 2000b; Meyer 등, 2000; Meyer 등, 1999). 전자의 경우는 경인지역 감시체계가 선도적 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음성난청과 진폐증 외에 지역사회내의 다양한 직업성질환들이 보고되는 성 과, 인터넷을 통한 보고체계의 개발 등의 좋은 결과 를 보이고 있다. 후자의 경우는 직업성 피부질환, 직 업성 천식 및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감시체계로서, 전체적인 규모를 정확히 나타내지는 않지만, 그 규 모를 추정하는데 근거자료가 되고 있으며, 특히 직 업성천식 감시체계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원인들 외에 다른 원인들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강성 규 등, 2000). 이러한 성과들은 직업병예방사업의 우선순위와 내용 등을 정하는데 새로운 정보를 제공 하여 준다. 구미지역의 경우, 최근 1 0년간( 1 9 9 1년- 2 0 0 0년) 직업병유소견자와 2년간 ( 1 9 9 9 – 2 0 0 0년) 직업병자 통계를 보면, 각 자료별 보고건수가 년간 1 0건을 넘 지 않으며, 직업병자 자료에서 직업성 근골격계질환 을 나타내는 신체부담작업 각 2건 외에는 직업성 피 부질환, 직업성천식, 진동신경염, 직업성 암은 한건 도 파악되지 않았다(김성아 등, 2000). 그나마 보고 된 질병분포는 직업병 유소견자 자료에서는 진폐증과 소음성난청이, 직업병자 자료에서는 뇌심혈관질환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감시체계의 성 과를 보면서 지역 산업보건사업을 수행하는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발전을 도모하며 구미 지역 감시체계 구축을 준비하던 저자들이 지역내 특 수건진기관에서 감시체계 구축없이 업무수행 중 수집 된 자료들 중에서 기존 감시체계들에서 사용된 환례 정의를 사용하여 2 0 0 0년 1월부터 1 0월까지의 자료를 분석한 것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인다(Table 1). 앞 서의 자료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직업성 피부질환, 직 업성 근골격계질환도 다수 파악되며, 특징적으로 기 존에 많이 보고되지 않았던 독성간염도 2 1건이 있었 다. 이는 아마도 전국에 몇 개 되지 않는 디메틸아세 트아미드(Dimethylacetamide, 이하 D M A C )를 사 용하는 사업장이 있는 것과 새로운 사업장이 생기면 서 관리방법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96 대한산업의학회지 제 15 권 제 1 호 2003년 97 이러한 사실은 전국적 단위의 감시체계 못지않게 지 역기반의 감시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일차적으로 지역 내 대학병원이자 특수 건강진단·보건관리대행기관의 산업의학전문의, 보 건관리대행간호사, 사업장 간호사를 중심으로 구축 한 지역직업성질환감시체계를 이용하여 구미지역 내 주요 직업성질환들의 발생현황과 규모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하였다. 또한 산업, 직업, 업무내용 등에 따른 분포나 원인을 기존 자료원(특수건강진단 의 직업병 유소견자와 산재요양승인되는 직업병자) 과 비교하여 분석·기술하고, 예방 및 관리를 포함 한 보건의료기술개발에 연계시키는 기초자료로 활용 하고자 하였다.
O b j e c t i v e s: Area-based occupational disease surveillance in Kumi (KODS) was used to collect data on occupational diseases. The data was used to estimate the magnitude of the diseases, to analyze for their characteristics, and to find links for their intervention and prevention. M e t h o d s: Since January 2001, occupational physicians and nurses in Occupational Health Service (OHS) have reported six major occupational diseases; occupational musculoskeletal disorders of the upper extremities (MSDUE), occupational dermatoses, toxic hepatitis, occupational asthma (OA), hand-arm vibration syndrome (HAVS), and occupational cancer. For the respective diseases, a reporting sheet and operational diagnostic criteria were developed by the KODS. An analysis of the KODS data, collected over a certain period, was compared with data from the Korea Labor Workers Corporation (KLWC) and the Specific Health Examination (SHE), and the incidence rates of the diseases estimated. R e s u l t s: Between Jan 2001 and Apr 2002, 287 cases of the six major occupational disease were reported. Of these, there were 132 (46.0%), 100 (34.8%), 34 (11.8%), 16 (5.6%), and 5 (1.7%), cases of MSDUE, occupational dermatoses, toxic hepatitis, OA, and HAVS, respectively. But, there were no cases of occupational cancer. 33 (11.5%) of the incidence were reported via the OHS, 206 (71.7%) from health checkups, and the other 48(16.8%) from other routes. The synthetic fibers and electronic components manufacturing industries accounted for the greatest number of reported cases. With respect to occupation, the greatest numbers of incidence were reported from the elementary occupations, textile workers, assemblers, and cooks and food services worker, in that order. Of the MSDUE cases, carpal tunnel syndrome and epicondylitis were the two most common diseases. Most of the occupational dermatoses were due to contact dermatitis, with organic solvents (59%), nickel (6%), and epoxy resin (5%) accounting for the majority of these cases. All cases of toxic hepatitis were induced by dimethylformamide or dimethylacetamide, which were reported by a unique monitoring system. During same period, there were no cases claimed by workers to the KLWC, and only three cases from SHE, were identified. Using data from workers’ number and surveillance, the annual incidences of MSDUE, dermatoses, hepatitis, OA, and HAVS, per 100,000 workers were 63.6, 48.2, 17.9, 7.7, and 2.4, respectively. C o n c l u s i o n s: These results show that an area-based surveillance system can be very effective for the collection of data on work-related diseases, at least in Ku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