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최근 국내에는 직업성 납중독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고철을 재활용하여 철강을 생산하는 한 사업장으로부터 집단적인 급성 납의 고노출이 발생하였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사례: 한 철강업체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납의 고노출과 신체증상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신경학적 검사, 신경행동학적 검사, 혈중 납 농도를 포함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사례 연구를 시행하였다. 또한 납의 고노출을 유발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작업환경 측정을 하였다. 그 결과 납의 고노출이 나타난 시점의 작업측정의 평균치가 전후 검사에 비해 수배 이상 증가하였다. 중유저장탱크의 내부에 납이 포함된 페인트가 도포되어 있었고 이를 절단, 용해하는 작업과정에서 납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소견자 12명에 대한 1,2차 추가검사를 통한 경과 관찰에서 4명을 제외한 8명은 혈중 납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3차 추가 검사에서는 4명의 유소견자 중 3명이 퇴사하여 경과 관찰이 힘들었고, 한명은 40 μg/dl 이하로 감소하였다. 또한 급성 세뇨관 손상 등 비뇨기계 평가에서는 3명의 요중 베타2 마이크로글로불린 수치가 상승하였다. 결론: 고철산업은 납 관리에 대해 간과할 가능성이 높은 제조업이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작업환경측정과 특수검진에 있어 납 농도 측정은 필요하다. 또한 노동자 및 작업장에서의 납 노출 관리가 중요하고 개인보호구 착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납 노출에 대한 교육이 엄격히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Background: We report cases of high lead exposure in a Korean steel manufacturing company and a likely cause for these cases. Case report: Neurological examinations, neurobehavioral tests, blood tests, and urine tests were performed to detect an association between high lead exposure and physical symptoms for workers in a steel manufacturing company. In order to determine the cause of high lead exposure, the work process and environment was assessed. The highest lead exposure was during the work process. We found that the interior of an oil storage tank was coated with lead-containing paint, leading to severe exposure during the cutting process. In two observations, 4 of 12 workers diagnosed with occupational disease were found to have high exposure to lead from the storage tank and three had increased beta-2 microglobulin levels in the blood (indicative of urinary tract damage). Conclusions: Lead management, including routine measurements of the working environment and examinations of lead concentrations in workers, are needed in the korean scrap metal industry. In addition, rules requiring workers to wear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and receive education about lead exposure should be strictly enfor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