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 건강진단은 근로자가 채용시점에서 이환되 고 있는 질병이나 건강상태를 밝힘으로써 취업으로 인하여 자신의 건강에 해가 되거나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병의 유무를 가려내며, 해당 근로자 의 신체적, 정신적 제반조건이 충원하고자 하는 해 당 직무를 수행함에 적합한 지의 여부, 즉 적정배치 를 위한 것이며, 향후 근로자의 건강을 추적하여 점 검할 때 그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기본자료를 얻는 데 있다(강수복 등, 1999). 채용시 건강진단의 결과 는 해당 작업장의 유해인자에 폭로되기 전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건강수준의 기저치로 직업병의 진단, 관리 및 보상에 있어 그 의의는 매우 크다 (Pinkerton 등, 1983; Conway 등, 1993). 기업 의 입장에서 채용시 건강진단은 질병으로 인한 업무 손실을 줄이고 직업병 발생으로 인한 보상비용의 감 소 등 비용∙효과적인 측면에서 중요하다(Jacobs와 Chovil, 1983). 1990년 이후 직업병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자 기업체는 직업병 발생을 감소시키고 만성 병으로 인한 업무 손실을 줄이기 위하여 채용시 건 강진단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채용시 건강진단이 그 목적에 맞게 적절하게 시행되고 유용하게 활용되 고 있는지, 그 검진항목과 내용 및 판정이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채용시 건강진단 항목의 증가가 근로자의 건강진단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에 대한 평가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 간염 검사, 요∙천추부 방사선 검사 및 정밀 청력 검사 등을 추가하는 기업체가 늘고 있으며, 불합격 기준 도 강화시키는 추세이다(정해관과 임현술, 1995). 요∙천추부 단순 방사선 검사는 배치 전 건강진단 시 선별 검사로 널리 사용되어 왔고, 급성 요통의 원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배치 전 단순 방사선 검사가 요통 발생 예방 에 도움이 되지 못하며(Gibson 등, 1980), 정상군 과 요통 환자군 사이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 요추전 만도에 차이가 없다는 보고(Hansson 등, 1985) 등 배치전 건강진단에 요∙천추부 단순 방사선 검사를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부정적인 면들이 많이 보 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단순 방사선 검사의 진단적 가치의 부정적인 면과 급성 요통의 경우 방사선 조 사에 의한 위험도에 비해 진단적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 때문에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AHCPR, 1994). 이와 같이 배치 전 요∙천추부 단순 방사선 검사 의 요통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으며, 방사선 위험에 비하여 유용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이 많다. 우리 나라에서 요∙천추부 단순 방사선 검 사는 판정기준도 없이 채용시 건강진단 항목에 추가 되어 채용여부를 가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에 본 저자는 채용시 건강진단에서 요∙천추부 단순 방사선 검사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가 근로 자의 요통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본 연 구를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