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우리나라에서 만성 신부전 환자의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중대한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매년 새로운 투석환자의 3 %가 독성물질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였으며 많게는 5 0 %까지 독성물질에 의해서 유발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발생된 만성 신부전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 적은 있으나 만성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업무관련성을 조사하거나 발생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는 수행된 적이 없다. 이에 본 연구는 일부 지역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업무과 관련하여 노출된 유해물질을 조사하여 업무와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하였고, 이를 통해 업무상 유해물질 노출에 의한 만성 신부전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향후 연구의 기초자료로 이용하고자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 방법: 2003년 3월 2일부터 31일까지 경주시 소재1개 병원과 포항시 소재 3개 병원에서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 238명 중 161명(67.6%)에 대하여 본 연구진이 개발한 설문지를 이용하여 조사하였다. 만성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신독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의 Environmental Health Criteria 119(EHC 119)에서 제시한 유해 물질들을 중심으로 사업장에서 노출빈도가 높은 1 6개 물질을 선정하였다. 업무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만성 신부전 환자 중 기존에 알려진 신독성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었던 경험이 있고, 이 중 원인 질환을 알 수 없는 경우 업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추정 환자(probable case)로, 원인 질환이 고혈압 또는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의심 환자(suspected case)로 정의하였다. 결과: 연구 대상자의 성별 분포는 남자 92명(57.1%), 여자 69명(42.9%)이었으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가장 많았고, 원인 질병별 분포는 당뇨병 55명(40.4%), 고혈압 28명(20.6%), 만성 사구체 신염 14명(10.3%) 등의 순이었다. 업무와 관련하여 유해물질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3명(20.5%)이었다. 이 중 파라쿼트를 취급하였다고 응답한 15명을 제외한 18명에 대해서 업무관련성이 있다고 추정 또는 의심되는 10명과 업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8명으로 분류하였다. 업무관련성 만성 신부전으로 추정되는 10명(6.2%)의 노출된 유해물질은 실리카, 유기용제, 주석, 구리, 납, 카드뮴 등이었으며, 과거 질병력은 고혈압 3명(30.0%), 당뇨병 2명(20.0%), 미상 5명(50.0%)이었다. 본 조사에서는 업무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였으나 법원 판결에 의해 인정된 한 예는 고혈압을 앓으면서 고온 작업 중 식염을 섭취하여 악화되어 발생하였다고 하여 인정되었고, 다른 예는 과로에 의하여 발생하였다고 하여 인정되었다. 결론: 본 연구에 의하면 업무상 유해물질 노출에 의한 만성 신부전으로 10례(6.2%)가 추정되었다. 그러나 만성 신부전이 업무와 관련해서 발생하고 직업병으로 인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환자는 거의 없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 업무상 원인에 의한 발생 규모를 파악하고 위험요인을 조사하고 알리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Objectives: Recently, chronic renal failure has become a major public health problem all around the world, and the number of patients in Korea affected by this disease has sharply increased since the 1980’s. Between 3% and 50% of all cases of chronic renal failure may be induced by toxic agents. The purpose of our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occupational hazards associated with chronic renal failure, in order to use the findings as a reference for further epidemiologic studies. Methods: The author conducted a questionnaire and reviewed the medical records of chronic renal failure patients (161 people out of 238) in Gyeongju-si and Pohang-si from March 2 to 31, 2003. Those cases of chronic renal failure which were related to work were classified as either ‘probable case’if they were of unknown origin or ‘suspected case’if they were of known origin and were related to hypertension or diabetes mellitus. Results: The study subjects consisted of 92 males (57.1%) and 69 females (42.9%). The causalities listed in the medical records were diabetes mellitus in 55 cases (40.4%), hypertension in 28 cases (20.6%), chronic glomerulonephritis in 14 cases (10.3%), and other diseases. There were 10 cases (6.2%) that were believed to be related to the patients’occupations. The hazards that these 10 patients had previously been exposed to were silica, organic solvents, tin, copper, lead, cadmium, and other hazards. Conclusions: Through this study, 10 cases that were reportedly related to occupational chronic renal failure were discovered. Further studies such as a case-control study of occupational risk factors related to chronic renal failure will be nee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