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작업 중 폭로되는 철, 크롬, 니켈, 망간, 알루 미늄 등의 중금속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 구는 비교적 일찍이 이루어져 왔으나 망간폭로에 의 한 용접작업자의 중추신경계장애는 1960대 후반부터 보고되기 시작하였다(Whitelock, 1966). 이후 Hine과 Pasi(1975)는 망간중독에 의한 신경학적 변화를 보고하고 Nelson 등(1993)은 망간에 폭로되 어 중추신경계장애를 보이는 환자의 자기공명영상에 서 관찰되는 특징적인 고신호강도를 보고하기도 하 였다. Mergler 등(1994)은 74명의 망간 폭로 근로 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망간의 폭로수준이 허용 기준보다 매우 낮음에도(기하평균 0.89 ㎎/㎥) 폭로 군에서 자각증상의 호소가 많고, 후각기능, 인지기 능 및 운동능력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하였 다고 보고하였다. 즉 컴퓨터 신경행동검사의 하나인 Swedish Performance Evaluation System (SPES)에서의 운동속도와 단기기억기능의 저하와 혈중 및 뇨중 망간농도사이에 유의한 용량반응관계 를 보이며 이러한 관련성은 연령, 음주량 및 언어능 력(verbal ability)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1년 망간광석을 분쇄하여 용 접봉의 제조원료를 생산하는 작업장에서 4명의 근로 자가 망간중독으로 밝혀진 이후 박정일 등(1991)에 의한 망간중독 역학조사, 철망간과 규소망간 생산업 체의 남자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김지용 등,1994) 및 망간분쇄과정의 여자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구(임현술 등,1995)가 있어왔으나 1996 년 포항지역에서 10년간 용접작업에 종사해온 30대 남자근로자의 긴장성-간대성 발작(홍영습 등, 1996) 과 망간중독에 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부터 망간폭로 에 의한 중추신경계장애에 의학적 관심이 야기되어 이후 용접공의 혈중 및 요중 망간농도에 관한 연구 (최호춘 등, 1998)와 뇌자기공명영상의 고신호강도 의 임상적 의의에 관한 연구(정해관, 1997; 홍영습 등, 1999) 및 망간에 폭로된 용접작업자들의 신경행 동검사 수행능력에 관한 연구(김규상 등, 1999; 진 영우 등, 1999) 등의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들은 망간의 신경 계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지를 이용한 자각증상의 조 사, 전문의에 의한 신경학적 검사 및 면접식 신경행 동검사를 이용하여 평가하여 왔으나 외국의 다수의 연구들에서(Iregren, 1990; Wennberg, 1991; Iregren, 1994; Mergler, 1994)매우 높은 민감도 를 보인다고 보고된 컴퓨터 신경행동검사를 이용한 연구는 시도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저농도의 망간 에 만성적으로 폭로되는 용접작업자와 대조군의 신 경행동기능을 컴퓨터 신경행동검사를 이용하여 비교 함으로서 저농도의 망간이 용접작업자의 중추신경계 에 미치는 영향과 작업환경의 폭로수준 및 폭로의 생물학적 지표와 신경행동기능의 관련성을 평가하 고, 망간폭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신경행동검 사를 선별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