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소음성 감각신경성 난청에서의 Mitochondrial DNA A3243G 돌연변이

Mitochondrial DNA A3243G mutation in noise-induced sensorineural hearing loss

산업장 소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 으며, 그 중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소음성난청 (noise-induced hearing loss)이다. 우리나라의 특수 건강진단을 통한 전체 직업병 유소견자 중 소음성난청 유소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994년 56.9%(1,746명) 를 차지하여 전체 직업성 질환 유소견자의 50%이상 을 차지하고 있다(노동부, 1995). 앞으로 산업의 기계 화가 가속화 됨으로써 소음성 난청에 대한 문제는 심 각해질 전망이며 소음에 폭로되는 근로자들의 청력보 존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음성난청은 내이 와우각의 감각상피(sensory epithelium)를 구성하고 있는 청세포들의 stereocilia가 임파액의 파동에 의해 형성된 전단력 (shearing forces)에 의해 변형되거나 파괴됨으로 써 발생하며,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소음에 노출 시 주로 고주파(high frequency)영역의 청세포가 손상되어 난청을 유발한다. 소음성 난청은 일반적으 로 청력검사상 양측성이며, 감각신경성난청(sensorineural hearing loss: SNHL)의 소견을 나타 내고, 초기에는 고주파영역(4 KHz)에서 특징적인 순음청력역치의 감소를 나타내지만, 계속적인 소음 노출시 회화영역까지 청력역치가 떨어지게 되고, 심 한 경우는 완전히 청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또한 나 이가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노인성난청은 소음성 난청의 정도를 더욱 심화 시키며, 소음성 난청이 있 는 경우는 aminoglycoside와 같은 항생제 및 이독 성 부작용을 가진 물질에 감수성이 커지게 된다 (Schindler 등, 1997) 소음에 의한 청력손실의 감수성을 예측하기 위한 많은 방법들이 있으나 대부분이 일시적 청력역치손 실(temporary threshold shift: TTS)을 측정하여 영구적 청력역치손실(permanent threshold shift: PTS)에 대한 감수성의 정도를 파악하는 방 법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TTS와 PTS 간의 연관성이 낮아 실질적인 개인의 감수성을 파악 하기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Burns, 1973: Buck와 Franke, 1986). 소음에 의한 영구적 청력손실의 위험은 유전적인 감수성(genetic susceptibility)과도 관련이 있으며 (Schindler 등, 1997), 많은 역학적 연구들은 이러 한 현상을‘tough and tender’현상으로 밝히고 있 다. 동물 실험에서 소음에 대한 감수성은 개체간에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차이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Cody와 Robertson, 1983), Taylor 등(1965)은 99-102 ㏈의 일정한 소 음에 1년에서 54년동안 폭로되어 온 여성직공들의 청력손실의 정도가 최고와 최저청력손실을 가진 사 람에서 70 ㏈이나 차이가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소음성난청에 있어서 유전학적 특성과 연령의 상 호작용은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중요하므로 이들 상호작용을 알아보기 위하여, 사람의 노인성난청과 비슷한 고주파영역에서 일차적으로 청력역치손실이 발생하는 마우스 근친교배종(inbred strains), CBA/Ca와 C57 BL/6J 유전자형을 이용한 동물실 험에서 두종의 유전자형에 따라 연령에 증가함에 따 라 청각 변성에 차이가 나며, 소음에 의한 청각손상 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게 나타났다(Li, 1992a,b: Li와 Borg, 1991, 1993: Li 등, 1993). 또한 염색 체 10에 위치해 있는 Ahl 유전자형이 소음성 난청 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rway 등, 1996). 이러한 결과는 소음성 난청에 대한 감수성에 있어 유전적인 소인이 중요한 요인임 을 시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Mitochondrial deoxyribonucleic acid (mtDNA)에 대한 연구는 반응성 산소의 대사에 의 한 손상, 허혈, 신경성질환, 노화 그리고 특히 최근 에 청력장애에 있어 새로운 연구분야로 알려지게 되 었다(Schapira 등, 1989: Cortopassi and Arnheim, 1990: Miyabayashi 등, 1991: Corral-Debrinski 등, 1991: Ballinger 등, 1992: Shoffner and Wallace, 1992). MtDNA 는 nuclear DNA보다 10~20배 높은 돌연변이율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mtDNA의 돌연변이는 사람 질 병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고(Linnane 등, 1985), 특히 내이 와우각의 병변과 관련돤 청력장애 의 연구에 중요한 분자생물학적인 연구방법이 될 수 있다(Seidman 등, 1996). MtDNA 손상은 안정된 조직에서 축적이 잘 되며 (Wallace, 1992), cochlear의 세포는 태생기에 이 미 유사분열(mitosis)을 끝마쳤기 때문에 mtDNA 돌연변이가 cochlear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320 대한산업의학회지 제 12 권 제 3 호 2000년 SNHL환자에서 cochlear 조직 뿐만아니라, 백혈구 의 mtDNA 돌연변이의 축적 또한 청력소실과 관련 이 있을 것이다(Tamagawa 등, 1996: Ueda 등, 1998). MtDNA의 유전학적인 설명에 의하면, 청각 경로에도 mtDNA 돌연변이가 확실히 존재하며, 이 러한 이유로 mitochondria의 기능은 감소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사람의 측두골(temporal bone)에서 mtDNA를 분석한다는 것은 실제 불가 능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청각경로에 있어 mtDNA의 돌연변이 전체를 반영하지는 않지만 말 초혈액의 백혈구로 부터 mtDNA 돌연변이를 분석 함으로서 감각신경성 난청에 대한 mtDNA 돌연변 이의 관련성 유무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본 실험은 소음성난청 환자의 말초혈액 의 백혈구에서의 mtDNA를 분자생물학적인 기법으 로 분석하여 mtDNA A3243G 돌연변이 유무를 관 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