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유기용제 노출에 따른 신발제조업체 근무 여성근로자들에서의 후천적 색각이상

Acquried Dyschromatopsia in Women Workers in Shoe Manufacturing Who were Exposed to Organic Solvents

유기용제는 여러 산업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탄화 수소화합물 계통으로 페인트, 잉크, 광택제, 접착제, 신나 등의 주요성분을 이루고 있으며 많은 근로자들 이 이에 노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특수검진대 상 근로자 중 약 10여만명이 직업적으로 유기용제에 노출되고 있으며, 건강진단을 받고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노동부, 1999). 시세포의 외절에는 많은 원반(disc)이 있는데 이 원반과 색소상피내에는 광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색소과립이 있어서 광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망막에 전위 변화를 일으키고, 양극세포(biopolar cell)와 신경절 세포(ganglionic cell)를 경유하여 뇌로 전 달된다(Dowling, 1990). 유기용제는 특히 신경막 의 수용체를 변화시킴으로써 이 시각경로의 전달과 정을 방해하거나 시신경 섬유의 탈수초화 작용으로 시각인지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색각이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 초기에는 외부망막층에서 신경변성을 일 으키나 서서히 시신경과 내부 망막층으로 진행하기 도 한다(Raitta 등, 1978; Porkorny 등, 1979; Mutti 등, 1985; Romanelli 등, 1986; Mergler 등, 1988; Katoh 등, 1989). 색각이상에는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는데 임상적으 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X염색체와 관련있는 선천 성 색각 이상이며 대부분이 적록색 및 혼합형 색각 이상이고 청황색 색각이상은 매우 드물다(한천석, 1985; Hart, 1987). 그러나 유기용제에 의해 유발 될 수 있는 색각이상은 후천적 색각이상이며, 선천 성 색각이상과는 달리 대부분이 청황색 색각이상으 로 환자가 색각이상을 자각하며, 질병의 경과가 다 양하고, 그 장애정도는 유기용제의 특성, 노출농도 및 노출기간에 좌우된다(Verrest, 1963; Gobba 등, 1991). 스티렌 노출 후의 구후시신경염(retrobulbar neuritis)이 보고된 이래(Ptratt, 1964), 유기용제 에 노출되는 근로자들에서 색각장애 유발 여부에 대 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으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일 치된 소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결과들 은 여러 유기용제의 노출과 색각이상간의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나(Verrest, 1963; Ptratt, 1964; Raitta 등, 1978; Hart, 1987; Mergler 등, 1988; Gobba 등, 1991; Fallas 등, 1992; Porkorny 등, 1995; Cavalleri 등, 2000; Triebig 등, 2001), 일부 연구자들은 유기용제에 노 출된 근로자의 후천성 색각이상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기도 하다(Nakatsuka 등, 1992; Baird 등, 1994; 강미정, 1996). 근로자들은 대개 복합유기용제에 노출되며 단일 용제에 노출되는 경우는 드물다. 유기용제와 색각이 상간의 관계에 대해 지금까지 연구된 대부분의 결과 들은 관련된 유기용제의 성질과 노출기간, 노출수준 의 어느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하는지는 밝히지 못 하였다. 본 연구는 부산지역의 대표적 제조업인 신발제조 업체 근무 근로자들 중 복합유기용제에 노출되는 여 성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유기용제 누적노출량과 후천 성 색각이상 발현빈도간의 상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