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경우 대다수의 근로자가 소음에 노출 되어 있으며, 1994년 기준으로 소음 노출 수준이 90 dBA을 초과하는 작업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소 음 특수건강검진 대상자가 356,153명에 이르고 있 고(한국산업안전공단, 1994), 전체 직업병 유소견자 3,069명중 소음성 난청자가 1,746명으로 56.9%를 차지하여, 유해인자 중 가장 많은 유소견률을 보여 (노동부, 1995) 청력보존 프로그램 등의 예방관리사 업이 정착되지 않는 한, 다수의 근로자가 소음성 난 청에 계속 이환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소음성 난청에 관여하는 인자로서 Niland와 Zenz (1994)는 소음의 강도, 소음 노출 기간, 개인적인 감 수성 등을 들고 있으며, 소음의 강도, 노출기간 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시행되어 직업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유소견자 사후관리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청력저하에 대한 개인적인 감수성 요 인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어 비교적 활 발히 연구되고 있는데, 심혈관계질환 위험요인, 흡연, 혈액점도, 홍채의 색소 침착 정도, 외이도의 형태, 혈 액 백혈구 수, 여성의 생리주기, 음주습관, 전해질 및 비타민의 부족 그리고 정신적인 요인 등이 개인적인 감수성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Dixon, 1995). 국내에 서 발표된 청력저하에 대한 개인의 감수성에 대한 연 구로는 혈액점도(김상우 등, 1997), 흡연(김진석 등, 1998) 등과 청력저하와의 연관성에 대해 정상인을 대 상으로 한 연구가 보고되었고,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홍성철 등, 1998)와 심혈관 요인과 청력 역치와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정 성필 등, 1998) 등이 있다. 외국의 경우 소음성 난청 과 관련된 개인의 감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심혈관계질환 위험요인들이 청력저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많이 수행되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그 리고 고지혈증 등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Drettner 등, 1975; Axelsson 등, 1985; Gold 등, 1989; Gates 등, 1993; Fuortes 등, 1995). 한편 Saunders 등(1985)은 소음으로 인한 청력손 실의 기전을 첫째, 신경세포에 대한 소음의 직접적인 영향인 기계적 손상(mechanical injury), 둘째, 소 음으로 인한 신경세포의 대사이상으로 인한 대사성 손상(metabolic injury), 셋째, 신경세포의 혈액순 환의 손상(vascular injury) 등 세가지로 구별하였 는데, 소음으로 인한 청력저하에 관여하는 감수성 요 인으로서 체내 전해질 대사의 변화에 관계된 연구들 이 몇편 보고되고 있다. 먼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 험에서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실과 마그네슘 대사의 변화가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들(Ising 등, 1982; Altura 등, 1992; Vormann과 Günther, 1993)이 있으며, 인간에게 있어서 소음노출로 인한 청력저하 에 마그네슘의 부족이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 (Joachims 등, 1983; Günther 등, 1989; Galland, 1991-1992)가 있다. 마그네슘은 가장 흔한 세포 내 2가 양이온으로 세 포 내의 ATP 양을 조절한다. ATP는 모든 대사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마그네슘의 확보가 생 명을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이다. 그림 1과 같이 만성 적인 소음노출, 부적절한 마그네슘의 섭취, 일상적 인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등으로 인체 내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세포막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세포 내로 Ca++과 K+ 의 유입이 많아지고 더불어 에너지 의존성 이온 펌프(Energy-dependent ion pump)의 요구 량이 증가되어 세포내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결국 세 포가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게 본 연구의 가설이다. 먼저, 성인에 있어서 마그네슘의 정상적인 일일 섭취량은 36�48 ㎎인데 주로 신선한 야채, 곡물류 (穀物類), 견과류(堅果類), 두류(豆類) 등 식물성 식 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육류, 어류 등 동물성 식품에는 소량만이 함유되어 있다(Knochel, 1998). 산업이 발전하고 생활이 풍요해 질수록 사람 들의 식생활 형태는 식물성 식품보다는 동물성 식품 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균형 잡힌 식생활이 깨어지 고, 식품가공 기술 또한 식품에 함유된 마그네슘 함 량을 크게 감소시켰으며 지난 수십년간 마그네슘 비 함유 인공비료의 사용으로 인하여 토양뿐만 아니라 식물의 마그네슘 함량이 현저히 감소하게 되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산업사회 를 살아가는 인류로 하여금 충분한 마그네슘의 공급 을 제한 받게 되어 인체의 칼로리 당 마그네슘 섭취 량은 감소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Ising, 1985). 다음으로 인체는 소음과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랄린 같은 스트 13 박완섭 등�소음 노출 남성 근로자에서의 청력저하와 혈청 마그네슘의 관련성 레스 호르몬인 카테콜라민 분비가 증가된다. 이에 대한 결과로서 세포막의 투과성이 증가되고 세포 외 액의 마그네슘이 감소한다(Günther 등, 1989). 본 연구는 소음성 난청에 있어서 체내 전해질의 하나인 혈청 마그네슘의 부족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성을 밝 혀보고자 시도되었는데 이는 Saunders 등(1985)이 제안한 두 번째 기전에 기초하여 가설을 설정하였고 가설 모형은 그림 1과 같다. 연구 목적은 장기간의 소음 노출과 혈청 마그네슘 농도와의 상관 및 혈청 마그네슘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을 밝혀보고자 한다. 아울러 주파수별 청력저하의 감수성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1. 대상자 선정 작업환경 측정결과 작업장 소음이 90 dBA이상에 노출된 남자근로자 299명중에서 중이염 등 귀의 질 환력이 있는 자,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질환의 병 력이 있는 자, 여러 유해인자에 동시에 노출되는 자, 군대에서의 소음 노출력이 있는 자 등 121명을 제외한 178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이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연구대상자 178명중에서 주파수 1,000 Hz에서 30 dB미만 혹은 주파수 4,000 Hz에서 40 dB미만 의 청력 역치를 보인 대상자가 65명(Group Ⅰ)이 었고, 주파수 1,000 Hz에서 30 dB이상 혹은 주파 수 4,000 Hz에서 40 dB이상인 대상자가 113명이 었다. 이 113명을 3분법으로 15 dB이하인 그룹과 15 dB초과인 그룹으로 청력저하의 정도를 분류하였 다. 15 dB이하인 군이 59명(Group Ⅱ)이었고 15 dB초과인 그룹이 54명(Group Ⅲ)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