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산업화로 환경적 유해인자에 노출될 기회 가 많아지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신 중 산전 환 경적 인자들이 임신 및 출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드물다. 임신 중의 산모의 최대관심사가 태 아의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인데 반하여, 선천성 기 형, 태아 발육지연, 저체중아, 조산 및 미숙아 등의 원인인자들이 잘 밝혀져 있지 않으며, 이러한 잘못 된 임신결과들의 위험인자와 환경적 요인에 대한관 련성이 밝혀지지 않아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 또, 최근 우리 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서 1997년 여성 취업자는 863만 9천 명으로 1980 년 522만 2천 명에 비해 약 1.65 배 증가하였으며, 근로자 전체 중 여성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980 년 38.2 %에서 1997년 41.0 %로 증가하였다(통계 청, 1997). 그 중 기혼여성 취업자가 75 %로 가임 연령에 있는 여성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 구하고 직업적 요인과 임신결과에 대한 심층적인 연 구가 전무한 실정이다. 직업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이 특히 배아의 기관형성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 에 영향을 미쳐 태아 기형이나 신생아 기형을 초래 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지만(Lie et al., 1994), 구 체적으로 과거력이나 직업력에 대한 문진을 면밀히 추구하지 못한 것이 의료행태의 대부분의 관행이었 다. 따라서 직업적 및 환경적 요인에 임신초기에 폭 로된 적이 있는지 과거력을 면밀히 질문하고 약물사 용의 경험을 추적하여, 선천성 기형을 비롯한 잘못 된 임신결과와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은 매우 필요하 다 하겠다. 인간에 대한 연구에서 산전 노출과 임신결과와의 관련성과 위험인자를 밝히는 역학적 접근방법이 유 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기존의 위험인자를 밝히는 연구가 이미 출산이 되고 나서, 과거의 노출경험을 묻는 후향적 연구방법으로 Recall bias의 위험이 매 우 높다(Stott, 1958; Klemetti & Saxen, 1971; Paganni-Hill & Ross, 1982; Tiley et al., 1985; MacKenzie & Lippman, 1989; Feldman et al., 1989; Werler et al., 1989; Bryant et al., 1989).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임신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임신 중기 임산부에게 임신 초기의 노출력을 물어본다면 최근의 기억된 사실을 잘 기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신결과가 주는 영 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비뚤림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Recall bias를 줄이고 최근의 환경적 인자의 노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임신 16~18 주의 재태기간의 산모를 대상으로 자기 기입식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임신결 과를 확인하여, 임신 제 1 기의 환경적 인자들의 노 출과 임신결과와의 관련성을 밝히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