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뇌ㆍ심혈관계 질환의 업무상 재해 인정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Analysis of Sufficient Conditions in Approving Cerebrovascular and Cardiovascular Disease as Occupational Disease

1 9 9 8년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업무상질병으로 인 정받은 근로자는 4 3 6명으로 전체 직업병 근로자 1 , 2 8 8명의 3 3 . 9 %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였다(노 동부, 1999). 이는 1 9 9 6년 2 5 2명(16.5%), 1997년 3 4 3명( 2 4 . 1 % )으로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반 영하고 있다. 또한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 9 9 7년 이 후 4년간 직업병에 의한 사망자는 모두 2천9백4 5명 으로 이중 뇌혈관 및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 천5백4 7명으로 53%, 진폐 사망자가 1천2백6 9명으 로 4 3 %를 차지했으며, 뇌혈관 및 심장질환 사망자 는 9 7년 3백9 8명에서 9 8년 2백3 6명, 99년 4백2 0 명, 2000년에는 4백9 3명으로 9 8년 이후 2년간 1백 9 %나 증가했다(노동부, 2000). 직업성 뇌·심혈관계질환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 되어 급격한 작업환경의 변화 또는 만성적 과로가 원인이 되어 뇌실질내출혈, 지주막하출혈, 뇌경색, 고혈압성뇌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해리성대동맥류 가 발병되거나 같은 질병으로 인하여 사망이 인정되 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급격한 작업환경의 변화는 뇌혈관 또는 심장혈관의 정상적인 기능에 뚜렷한 영 향을 줄 수 있는 정도의 과중부하를 말하고, 만성적 과로는 근로자의 업무량과 업무시간이 발병전 3일이 상 연속적으로 일상업무보다 3 0%이상 증가되거나 발병전 1주일이내에 업무의 양, 시간, 강도, 책임 및 작업환경 등이 일반인이 적응하기 어려운 정도로 바뀐 경우를 말한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시행규칙). 위와 같이 산재보험에서는 업무상 질병으로서의 뇌·심혈관질환의 요건을 만성적 과로와 스트레스로 보고 있지만 아직은 이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미약 하다. Pieper 등( 1 9 9 3 )의 연구에 따르면 근무시간 중 혈압이 증가되었고, Hayashi 등( 1 9 9 6 )은 1개월에 9 6시간 이상의 연장근무를 하는 근로자에게서 혈압 이 증가되는 것을 보고하였다. Sokejima 와 K a g a m i m o r i ( 1 9 9 8 )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의 1 1시간 이상의 연장 근무가 심혈관질환의 발생 을 증가시켜 과로가 혈압 증가 및 심혈관질환과 관 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교대근무는 일간리듬(circardian rhythm)에 손 상을 주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여 스트레스 가 증가하기 때문에 뇌·심혈관질환과 관련성이 있 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까지의 역학적 연 구가 수적으로 부족하고 일관성이 없어 관련이 있다 고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Steenland, 2000). 업무 스트레스와 관련된 연구에 관해서 Belkic 등 ( 2 0 0 0 )의 문헌고찰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평가하는 모형에 따라 연구 결과가 약간 상이하지만 대체로 혈 압을 증가시키고,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제한적인 증거들이 있다. 특히 노력-보상( e f f o r t – reward) 모형에 따르면 업무량은 많고, 많은 노력을 하는데 비해 보상이 적은 경우 혈중 지질과 혈압 및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높이는 증거가 있다고 하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과로나 스트레스와 관련 된 연구들은 주로 혈압이나 혈중 지질과 같은 심혈 관 질환의 위험요인이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한다는 보고 는 많지 않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업무 관련성을 판단할 때는 기존 질환의 유무와 무관하게 과로나 스트레스 등 업무 관련 요인이 기존의 질병을 악화시켰는지에 따 라 결정된다. 그러나 뇌·심혈관질환의 업무상 질병 인정 경향은 업무상 스트레스 보다는 업무 수행성이 더 강조되고 있으며(박정선, 1999), 업무상 스트레 스를 고려한다고 해도 이를 정량화할 객관적인 방법 이 없는 실정이다. 또한 이로 인하여 뇌·심혈관질 환의 업무상 질병 여부를 판정하는 것이 경우에 따 라서 일관성이 결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뇌혈관질환, 심장 또는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은 일반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뇌·심혈관질환에 대한 가족력이나 과거력 등이 알 려져 있다(Zaret 등, 1992; Wood 등, 1998). 이 들 위험 요인 가운데 흡연, 고혈압 및 고지혈증은 가 장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본 연구에서는 뇌·심혈관 계 질환으로 산재 요양 신청한 근로자들의 위험 요 인과 관련된 특성을 조사하여 요양 승인 여부에 영 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