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독성의 기전은 칼슘과 관련된 과정과 관련되어 있다. 납과 칼슘의 상호작용 및 납 독성과의 관련성 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Goldstein과 Ar, 1983; Bressler와 Goldstein, 1991), 효소학적 분석에서 도 극소량의 납이 칼슘의 역할을 대치하여 칼슘과 인지질 의존형 인산화 효소인 protein kinase C(이 하 PKC)의 활성도를 증가시킨다(Markovac와 Goldstein, 1988). 납농도가 50 nM 수준에서 쥐 의 미성숙 뇌혈관 내피세포 및 뇌세포의 PKC-α가 세포질에서 세포막으로 이동하고(Lattera 등, 1992), 100 nM 수준에서 납은 PKC를 활성화시킨 후 뇌 해마의 신경 발달을 저해하므로(Kern과 Audesirk, 1995) 많은 신경 발달 과정은 PKC의 활성도에 의하여 조정된다고 하였다(Routhenberg, 1991). 한편 칼슘 의존형 PKC 유전자는 중추 및 말초신 경계에 풍부하고(Huang 등, 1989), 인체 적혈구에 도 존재하므로(Palfrey와 Waseem, 1985) PKC의 활성도 평가에 적혈구를 다른 조직 대신에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체 적혈구 PKC를 활성화함으로 써 세포막 단백질의 인산화(phosphorylation)가 됨 을 증명하였다(Belloni-Olivi 등, 1996). 또한 최근 Chen 등(1997)은 쥐의 해마에서 세포질에서 세포 막으로 PKC가 이동하고 이것이 PKC 활성화로 인 산화를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반복적인 학습체험 능 력저하와 관련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PKC와 납과의 관련성 연구는 in vitro와 동물모델에 한정되었다(Cory-Slechta 등, 1997; Chen 등, 1997). 따라서 본 연구는 직업적으로 납 에 노출되는 근로자에서 적혈구 세포막의 인산화를 통하여 납이 PKC 활성도와 관련되어 있는지를 알아 보고자 하였다. 적혈구 세포막을 선택한 이유는 적 혈구내 PKC가 함유되어 있고 인산화를 위한 지질이 있으며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In vitro 에서 PKC를 첨가하여 측정한 후인산화 수준은 in vivo에서의 인산화 수준과 역관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체내에서 납에 의하여 이미 PKC가 활성화 되었다면 in vitro에서 PKC를 첨가하여도 인산화 수준은 낮을 것으로 간접적으로 PKC의 활성도 여부 를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in vitro 후인산 화(back phosphorylation) 반응을 이용하여 in vivo PKC 관련된 인산화 수준을 추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