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다중화학민감증

Multiple Chemical Sensitivity

다중화학민감증은 반복되는 다양한 종류의 저농도의 화학물질 노출에 의해 여러 장기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의사 진단에 의한 유병률은 0.5~3.1%로 추정되며, 30~5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사회경제적으로 중산층 이상의 전문직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노출되는 화학물질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며, 새로 건축되거나 수리된 건물에서 실내 공기오염 물질 노출이 최초 유발인자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다중화학민감증의 기전은 독성학적 기전, 정신생리학적기전, 신념 체계, 면역계 기전 등 다양한 이론들이 제시되었지만 한 가지 이론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으며, 최근에는 다요인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집중력 장애, 기억력 감소, 두통과 같은 중추신경계 증상과 코막힘, 콧물, 눈 따가움과 같은 점막 자극증상, 피로, 근골격계 통증, 위장관 증상등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화학물질 회피, 이사, 사회활동 감소, 직장을 그만두는 것과 같은 생활방식 변화가 나타난다. 진단을 위한 선별검사로는 한국어판 QEESIⓒ를 이용하고,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한다. 증상이 유사한 신체화장애,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통과 감별이 필요하나 증상과 진단 기준의 유사성 및 동시 발병으로 인하여 감별진단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환자의 증상을 인정하고 치료의 목표는 증상의 조절에 두어야 하며, 화학물질의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집이나 직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이 일상생활에 장애를 호소하며, 일부는 완전한 불능상태가 되므로 사회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