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황화수소 중독증 2례

Acute Hydrogen Sulfide Poisoning; TWO CASES REPORT

황화수소(hydrogen sulfide)는 무색의 독성 가 스로서 공기보다 무겁고 공기중 0.000015% 함유하 고 있으며 썩은 달걀냄새와 유사한 강렬한 부패성 취기를 지닌 가스이다(Kleinfeld 등, 1964, Greenberg, 1997). 이는 석유 및 천연가스와 관련 하여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여러 산업장의 공 정에서 부산물의 하나로 생성되기도 한다(Deng 등, 1987; Bhambhani 등, 1991; Jack 등, 1995). 황화수소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흔히 우물, 하 수구, 탄광내부, 터널 등에 위험 농도로 축적되며 이와 같은 작업을 하는 근로자에서 노출의 위험이 높다. 인체에 대한 영향으로 황화수소는 10 ppm 이하의 저 농도에서 두통, 오심, 수면장애, 인후 및 눈의 자극 등이 나타나고 1,000 ppm 이상의 고농 도에서 폐부종 및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황화수소에 대한 위험성을 근로자들 에게 많은 시간을 교육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Jack 등(1995)에 의하면 미 국에서 10년(1983-1992) 동안 황화수소 노출로 인 한 재해자가 5,563명이 발생하였으며 이중에 29명 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황화수소 노출은 작업장 이환율과 사망률에 영향 을 주는 원인중의 한 가지이며 많은 예에서 황화수 소에 의한 저산소증 뇌 손상에 대한 보고가 있다 (NIOSH, 1977). 그러나 저산소증 뇌 손상의 위험 도에 관하여는 상반되는 보고들이 있다. Wasch 등 (1989)과 Tvedt 등(1991)a 의 경우 뇌 손상에 대한 예후가 심각하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이와는 달리 황화수소에 중독된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 (Bunett 등, 1977; Arnold 등, 1985)는 장기간 부작용이 없거나 존재하더라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상반된 의견이 보고되 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병원 에서 퇴원하는 환자들에 대한 장기간 추적검사가 이 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며 둘째, 노출 농도에 대한 차이 때문이다. 고농도에 노출된 경우 뇌 손상에 대 한 예후가 심각하다고 예견할 수 있으나 저농도의 경우는 이와는 상반되기 때문이다. 셋째, 노출 시간 의 차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매우 짧은 시간동안 황화수소에 노출되는 경우 저농도 노출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황 화수소에 의한 저산소증 뇌손상에 대한 위험도는 예 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인자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 하다. 유해가스 노출 문제가 산업현장에서 중요하나 이 에 대한 보고가 많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유해가 스에 대한 평가의 어려움과 더불어 다양한 원인 규 명이 쉽지 않다는 것에 있다고 하겠다. 또한 산업현 장에서 발생하는 가스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 는 작업내용, 작업조건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사업장내 같은 장소에서 황화수소에 2명 의 근로자가 중독 되었으나 예후에 있어서는 서로 상반된 사례를 경험하였다. 한 근로자(증례 A)는 저 산소증 뇌손상이 발생하여 기억력 및 운동장애가 발 생하였으나 반장(증례 B)의 경우 저산소증 뇌손상 없이 정상적으로 회복하였다. 사고는 황화수소에 노 출된 근로자(증례 A)를 구조하려다 반장(증례 B)까 지 황화수소에 중독된 경우이다. 이에 저자들은 급 성중독의 임상적 특징과 만성적인 경과를 문헌 고찰 과 함께 보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