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화에 따른 유해물질의 노출에 의한 건강 장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장에서 생산활 동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은 중금속, 유기용제, 방사 선, 소음 등 다양한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기회가 점 차 증가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직업적 반복 노출에 의한 건강장해를 조기발견, 평가하기 위해서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불현성 증상기에 건강장해를 평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표의 선정이 중요하다. 크롬은 강력한 부식작용이나 산화환원 작용에 의해 여러 가지 건강장해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발암성이 나 돌연변이원성은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크롬에 의한 발암과정이나 돌연변이원성의 기전은 명 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으며,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6가 크롬은 anion transport system을 통해 세포내로 흡수되어 염색체 이상이나 변이 등을 유발하지만, DNA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onnette와 Wetterhahn, 1983: De Flora와 Wetterhahn; 1989). 오히려 체내에 흡수된 6가 크롬이 체내 환원 물질과 작용하여 5가, 4가, 3가 크롬 중간대사산물 을 형성하고, 중간대사산물이 직접 DNA손상을 유 발한다는 연구(Barr-David 등,1992)와 6가 크롬이 세포 내에서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5가, 4가, 3가의 중간대사산물로 변하는 동안 발생한 반응성 산소기 (reactive oxygen species)가 DNA 손상을 유발하 여(Ye 등, 1995) 발암이나 돌연변이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크롬 노출에 의한 DNA 손상을 평가하 기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특히 DNA 손상을 평가하기 위해 DNA 부가체의 일종인 8-hydroxydeoxyguanosine(이하 8-OH-dG)을 이 용하여 DNA 손상을 조기에 평가하고자 하는 연구 가 있었다. 하지만 한상환 등(1995)의 연구와 김헌 등(1999)의 연구는 크롬 노출시 DNA 손상을 평가 할 때 음주나 흡연 등의 근로자 생활요인과의 연관 성을 살펴보기에는 미흡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크롬 도금 작업 근로자를 대상 으로 크롬 노출에 의한 인체 영향 중 DNA 손상을 DNA 부가체 형성 정도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으 며, DNA 부가체 형성 정도는 최근에 개발되어 시행 이 간편한 요중 8-OH-dG 농도 변화를 통해 크롬 노출과 상관성을 평가하고 그 유용성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또한 근로자의 연령, 작업경력, 흡연, 음주 등의 요인과 요중 8-0H-dG 농도 변화의 상관성을 알아보고, 크롬 노출에 의한 DNA 손상을 평가하는 데 이들 요인이 나타내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