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직업적 노출에 의한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의 노출수준

Exposure Level of Trichloroethylene in Stevens-Johnson Syndrome Due to Occupational Exposure - 3 Case Reports and a Review of Other Cases

배경: TCE는 심각한 전신적 피부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몇몇 사례들을 통해서 보고되어 왔으나, 기존의 사례보고들에서 노출평가가 수행된 사례는 드물었고 추정되는 노출량 역시 매우 다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TCE 노출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3예를 확인하고 각 사례들에 대한 작업재연을 통해 노출수준을 추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TCE의 직업적 노출수준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을 포함하는 전신적 박탈성 피부염 발생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증례: 사례 1은 24세 필리핀인 여자로 TCE를 이용한 탈지작업을 시작한 35일 후 발진을 포함한 피부증상이 발생하였고 증상이 진행되면서 간기능 이상이 발견되었다. 환자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과 독성간염으로 진단되었고 증상발생 39일 간부전으로 사망하였다. 증상발생 전 약물복용력은 없었고 바이러스 감염 등의 비직업적 원인은 찾을 수 없었으며, 작업재연을 통한 TCE의 개인 노출수준은 TWA 21.9 ppm과 32.3 ppm이었다. 사례 2는 47세 한국인 남자로 TCE를 이용한 탈지작업을 시작한 20일 후 발진을 포함한 피부증상이 발생하였고 증상이 진행되면서 간기능 이상이 발견되었다. 환자는 중독성 표피괴사증 또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전격성간염 및 동반된 패혈증으로 진단되었고 증상발생 42일 간부전 및 패혈증으로 사망하였다. 증상발생 전 약물복용력은 없었고 바이러스 감염 등의 비직업적 원인은 찾을 수 없었으며, 작업재연을 통한 TCE의 개인 노출수준은 TWA 30.1 ppm이었으며 세척조 주위의 지역시료는 TWA 116.5 ppm~229.7 ppm 이었다. 사례 3은 22세 베트남인 여자로 TCE를 이용한 탈지작업을 시작한 30일 후 발진을 포함한 피부증상이 발생하였고 증상이 진행되면서 간기능 이상이 발견되었다. 환자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및 동반된 독성간염으로 진단되었고 증상발생 37일 증세 호전되어 퇴원하였다. 증상발생전 약물복용력은 없었고 바이러스 감염 등의 비직업적 원인은 찾을 수 없었으며, 작업재연을 통한 TCE의 개인노출수준은 TWA 107.2 ppm이었다 고찰: TCE에 노출된 일부의 사람들에서 노출 후 2주에서 5주 사이에 심각한 급성 간염이 동반되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 하였고, 이번의 연구결과와 기존의 연구를 종합 할 때 TCE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사람의 상당수는 노출기준 이상의 고 노출에 노출 후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TCE에 대한 고 노출을 막기 위해 TCE 세척작업에 대한 작업환경 확인과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동시에 노출 후 증상발생기간의 일관성과 노출기준 이하의 저 노출에서의 감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고려하여, 작업시작 후 1개월경의 특수건강검진 역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