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백선은 피부 진균증으로 일반인에서도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특정 인구 집단인 작업장이나 지역 집단 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 (김정애 등, 1992a; 김정애 등, 1992b; 서구일 등, 2000; 서호석 등, 2001). 유병률의 차이는 연구 시 기나 방법, 진단기준의 차이 외에도 본 질환이 주위 환경 요인이나 생활 습관 등 외부 요인과 밀접한 관 계가 있음을 시사하며 일부에서는 작업관련성을 의 심하여 직업성 피부질환의 하나로 보고한 바 있다 (은희철 등, 1982; 임현술 등, 1996; 박재범 등, 1997). 국내에서 직업성 피부질환은 접촉성피부염이 가장 흔하고 산업 현장에서의 물리적 요인, 각종 화학물 질 노출 외에 세균, 진균의 감염과 같은 생물학적 요 인이 피부 질환 발생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들이 며, 족부백선도 이러한 의미에서 일부 작업장에서 직업성 피부 질환의 하나로 볼 수 있으나, 실제로 족 부백선이 직업성질환으로 인정받고 산재요양이나 치 료를 받은 근로자는 전무한 실정이며, 족부백선의 작업관련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 중에 있다. 은 희철 등(1982)은 족부백선은 성별, 직업 등에 의해 많은 차이를 보이고 특히 기후, 경제정도, 생활습관 및 주거양식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 질환을 직업성 피부질환으로 판단하는 데에는 주의 를 요한다고 언급하였다. 김정애 등(1992a, b)은 하 수처리장과, 쓰레기처리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에서 족부백선의 높은 유병률을 관찰하고 그 원인으로 보 호장화의 착용, 공동샤워장의 사용, 오염된 물 또는 흙과의 접촉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였지만, 뚜렷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하였으며, 박재범 등(1997)도 도 장부서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서 족부백선의 유병 률이 사무직근로자들보다 높음을 관찰하고 그 원인 을 밀폐된 안전화착용으로 추정하였으나 역시 원인 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없었다. 이에 저자들은 울산지역의 한 대규모 사업장에 근 무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와 피부과 적 이학적 검사 및 진균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족부 백선의 유병률을 조사하고 족부백선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분석하여 족부백 선의 작업관련성 유무를 파악하고자 본 연구를 수행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