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일부 소방공무원의 음주와 직무스트레스와의 관련성

The Relationship between Alcohol Use and Job Stress among Firemen

최근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한 음주 현 황을 보면 20세 이상 성인 남자의 83.4 %가 음주자 이고 32.2 %는 자주 술을 마신다고 하였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1/3 이상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며 직장생활로 인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였다. 개인의 직업과 관련된 과 다한 스트레스는 정신적 장애 및 심혈관질환, 근골 격계 질환이나 소화장애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며 (Dorothy와 John, 2000), 행동적 장애로 음주와 흡연량, 약물 사용을 증가시킨다(Alexander와 Beck, 1990; Crawford, 1993; Lindquist 들, 1997; Birth 들, 1998). 음주가 주로 긴장해소나 업무의 연속선상에서 이루 어지며, 음주를 하는 대상이 동료(김선숙,1996)라는 측면은 음주가 직무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대처방식임 을 간접적으로 의미한다. 직무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술을 마시는 빈도가 많아지고(Greenberg와 Grunberg, 1995; Gordis, 1996; Copper 들, 1997; Grunberg, 1999),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 해 사교상의 음주보다 더욱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등 부정적인 상황에 대한 경험을 지속한다(Gleason, 1994; Jose 들, 2000). 소량의 음주는 기분을 좋게 하여 스트레스 요인을 잠시 잊게 하나 과음은 알코올 이 스트레스 반응에 직접 작용하여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진다. 결국, 반복된 음주는 다발성신경증과 심한 뇌손상, 관상동맥질환을 유발하며(Hillbom 들, 1995; Wetterling 들, 1999; Jose 들, 2000), 안 전사고, 업무능력의 저하, 결근, 가정해체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이미형, 2000). 이와 같이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가 문제음주로 발전되면 개인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소방공무원은 직무 특성상 화재 등 각종 재해 현장 에서 활동하므로 유독가스와 고온, 농연 등의 유해 요인 및 긴장과 휴식부족 등 비정상적 직무 환경에서 비롯되는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김덕영, 1991; 김진태, 1991; 조길영, 1998; Markowitz 들, 1989; Johnson 들, 2000). 소방공무원은 타 직종에 비해 직무와 관련된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의 유병율이 높은데(이병길, 2000; Calvet 들, 1999),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음주를 하게 되면 개인적 차원에서 피로를 가중시켜 더욱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주게 되며 기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 게 된다. 이미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가 다른 분 야에서는 많이 이루어졌으나, 24시간 비상 대기 근 무를 하며 귀중한 인명을 보호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공무원을 상대로 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 한, 직무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과음 이나 문제성 음주를 한다는 일반적인 견해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연구는 부족하다. 본 연구에서는 소방공무원의 음주습관과 직무스트 레스요인과의 관련성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직무스트레 스로 인한 문제성 음주 예방과 포괄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이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