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의 반복적 동작을 요구하는 직업에서 자주 발생하는 신경포착증후군 중 하나이 다. 국내 수근관증후군의 보고는 병원을 방문한 환 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강세윤 등, 1991; 강귀빈과 김세주, 1993)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 는데 근로자에서는 은행원 및 전화교환원 등 사무직 근로자에서 수근관증후군이 직업병으로 보고되기 시 작하여 최근에는 제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유병률 조사와 위험요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원진 등, 1992; 강중구 등, 1996; 정해관 등, 1997; 김규상 등, 1998). 또한 일반 주민을 대상으 로 한 유병률 조사도 이루어졌다(이종민 등, 2001). 일반적으로 수근관증후군의 발병요인으로 직업적 노출의 정도, 즉 직업적으로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 하는 정도가 일차적으로 문제가 된다. 그러나 작업 조건, 작업량, 작업강도 및 작업기간 등 작업 요인 이외에도 손목의 형태, 비만도, 기존 질병 등 작업자 의 개인적 조건도 발병의 중요한 결정요인이 될 수 있다. 동일한 형태의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 장에서 장기간 근무한 근로자에서 발생하는 수근관 증후군은 작업요인보다는 작업자의 수근관증후군에 대한 감수성에 따라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에 따른 수근관증후군의 감수성을 파악할 수 있 다면 장기간 반복작업에 따른 수근관증후군 발생의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수근관증후군의 개 인 감수성 요인으로 손목형태와 수근관증후군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으며(Johnson 등, 1983; Gordon 등, 1988; Kuhlman과 Hennessey, 1997), 국내에서도 저자들이 손목비를 이용하여 수근관증후군의 감수성을 평가하여 보고한 바 있다(김덕수 등, 2001). 그러나 손목비는 수근관 의 형태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므로 영상기법 을 이용해 수근관의 형태를 직접 측정하는 것이 보 다 정확한 방법이다. 수근관의 형태를 직접 측정하 는 방법으로 전산화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 및 초음 파검사 등이 있으나 저자들은 실용성과 비용-효과적 인 면을 감안할 때 초음파검사가 산업장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판단하였기에 이를 이용하여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수근관 을 직접 측정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손목 계측치 및 초음파를 이용해 측정 한 수근관 계측치와 수근관증후군간의 관련성을 알 아보고, 손목 및 수근관의 형태가 수근관증후군 발 생 및 회복에 미치는 정도를 확인하여 수근관증후군 의 위험도 및 예후지표로서 활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