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여성 미용사의 만성 유기용제 폭로에 의한 정신신경학적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분석

Analysis of Influencing Factors on Female Hairdresser’s Neuropsychiatric Symptoms Due to Chronic Organic Solvent Exposure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사회 전반의 미용에 대한 수요 증가로 미용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많은 화학 물질들이 생활에 이용되어 왔으며, 화장품 산업을 비롯한 서비스 산업에서 미 용의 목적으로 광범위한 화학물질의 사용이 증가해 왔다. 미용업의 경우에도 염색, 파마, 커트, 세발 등 다양한 미용행위수행 시 많은 종류의 화학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의해 수행된 연구결과 미용사들이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약 3 0 0 0종에 이르 고 이중 3 0 %가 미국 정부에 의해 독성물질로 분류 된 것이라 하며( S t o c k와 Cone, 1998), 이 화학물 질에는 유기용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유기용제는 상온·상압 하에서 액체이며 용해성, 휘발성, 높은 지질친화성 등을 가졌기 때문에 호흡 기를 통한 흡입이나, 피부를 통한 흡수 등이 쉽고 체 내에 흡수된 후 중추신경 등 중요기관을 쉽게 침범 하며, 중독시 개개의 유기용제가 독특하게 가지고 있는 특이적 중독증상과 모든 유기용제에 공통되는 비특이적 중독증상을 나타낸다(Zenz, 1994). 미용사의 약 1 0 ~ 2 0 %가 경험하는 수부 단독 혹은 안면의 자극성 및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W a l l e와 Brunsveld, 1994), 파마약품과 관련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Schwartz 등, 1990), ammonium p e r s u l p h a t e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Gamboa 등, 1989), 표백제에 의한 미용사의 직 업성 천식(Starr 등, 1982)등은 미용사가 사용하는 화학물질 중 유기용제에 의한 특이적 중독증상의 예 이다. 저농도 유기용제에 장기적으로 폭로되면 중추 신경계 기능의 만성적인 장애를 일으켜 피로, 감각 이상, 기억력 저하, 혼돈, 신경질, 불안증, 우울증, 무관심 등과 같은 인지 및 정서장애와 인격의 변화 와 함께 사지 무력감, 협조운동 저하, 떨림과 같은 신경운동 장애를 나타내는데(Douglas 등, 1986; Anne 등, 1987; 조규상, 1991) 이 모두가 유기용 제에 의한 비특이적 중독증상의 예이다. 국외의 미용사의 건강관련 연구들은 미용실의 작 업환경( H o l l u n d와 Moen, 1998; Leino 등, 1999), 미용약품과 피부질환(Rapaport, 1983; Stovall 등, 1983; Sutthipisal 등, 1993), 미용약 품과 호흡기장애(Leino 등, 1997; Macchioni 등, 1999), 미용약품과 비뇨생식기 장애( B l a t r u a l와 Zielhuis, 1993; Kersemaekers 등, 1995), 미용약 품의 Carcinogenity(Hartge 등, 1982; Pukkala 등, 1992; Wakai 등, 1993; Boffetta 등, 1994; Herrinton 등, 1994) 등을 보고하고 있다. 국내의 미용사의 건강에 대한 논문들을 살펴보면, 소영진 ( 1 9 9 8 )이 미용사의 직업성 스트레스에 관해 연구하 였고, 이봉주( 1 9 9 8 )가 일부지역 미용사들의 건강실 태 및 건강행위에 대해 조사하였으며, 박수경 등 ( 2 0 0 0 )은 미용사들의 작업관련성 근골격계 장애의 유병율을 보고하였다. 강동묵 등( 1 9 9 9 )은 임의 선정 된 노출군인 1 8 4명의 미용사와 비노출군 1 1 9명의 일반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용업 종사자들의 피 부, 호흡기 및 근골격계 자각증상에 관한 유병률 연 구에서 작업의 특성상 생길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 과 염색, 표백, 파마수행 시 사용하는 화학 약품에 의한 피부, 호흡기 장애에 대한 상관성을 주장하였 다. 그러나 미용약품 노출시간에 대한 조사를 수행 하지 않았고, 유해한 화학약품을 많이 사용하는 미 용업의 특성상 유기용제의 비특이적 중독증상과 관 련하여 미용사의 중추신경계 장애가 우려됨에도 조 사되지 않아 해석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하였 다. 우리나라에서 미용사의 만성 유기용제 폭로에 의한 정신신경학적 증상에 관한 연구는 아직 사회적 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여 활발하게 수행되지는 않았 는데 현재까지 수행된 연구들도 연구대상을 임의 선 정하여 수행하였으며 미용사의 구체적인 작업내용인 염색과, 파마 수행시간을 세분하여 그 미치는 영향 에 대해 분석한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이 연구는 강릉시 전화번호부에 기재된 미용 실 전수를 대상으로 조사대상을 확률 추출하여 만성 유기용제 폭로에 의한 정신신경학적 증상에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보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특히 미용행 위 각각의 수행시간을 측정하여 미용약품의 노출정 도가 정신신경학적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