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에폭시 수지 제조공정 근로자에서 Epichlorohydrin과 tris-DMP에 의해 발생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

A Case of Allergic Contact Dermatitis Caused by Epichlorohydrin and tris-DMP in an Epoxy Resin Worker

배경: 에폭시 수지 화합물은 그 물리 화학적 특성으로 도료, 전기절연체, 접착제, 건설업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 되고 있다. 에폭시 수지 화합물에는 epichlorohydrin과 bisphenol A뿐 만 아니라 경화제, 반응성 희석제 등 많은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에폭시 수지 화합물들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로 작용할 수 있다. 에 폭시 수지는 산업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물질로서 이들과 관련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빈발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피부 질환의 특성상 국내의 증례보고는 많지 않은 편이다. 본 증례는 에폭시 수지 제조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는 epichlorohydrin과 폴리아민계 경화제인 tris-DMP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증례이다. 증례: 근로자는 에폭시 수지 제조공장의 원료 배합 공정에 혼자서 10년간 근무하여 에폭시 수지 자체 뿐 아니라 에폭시 수지의 중간 원료인 epichlorohydrin과 그 외 각종 경화제, 반응성 희석제 등에 직접 노출되어 왔다. 작업 시 손에 장갑과 팔에 토시 이외에는 별다른 보호구 없이 작업을 수행하였다. 원료배합 공정에 근무하고 3개월 뒤부터 나타난 홍반성 피부질환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었다. 2008년 8월 경화제중 하나가 tris-DMP로 바뀌었고 4주 뒤부터 소양감과 함께 구진 홍반과 발진을 동반한 피부증상은 더 심해지고 그 발생 범위가 확대 되었다. 이에 근로자는 피부질환의 정확한 원인파악과 치료를 위해 I대학병원 피부과를 통해 산업의학과를 방문하였다. 근로자는 내원 후 화학물질에 의한 피부질환을 의심하여 일주일간 작업 중단을 요구하였고 노출 중단 후 근로자의 피부증상은 현저히 호전되었다. 이후 피부염의 원인물질 을 찾기 위해 Korean Standard series 23종과 근로자가 다루던 에폭시 수지와 epichlorohydrin, bisphenol A, 폴리아민계 경화제 tris-DMP과 triethylenetetramine 등으로 피부 첩포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 결과 epichlorohydrin과 tris-DMP에서 48시간 후 각각 +2,+1로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96시간 후 각각 +3, +2로 둘다 반응성이 증가하였다. 결론: 본 증례는 에폭시 수지의 원료인 epichlorohydrin과 폴리아민계 경화제 tris-DMP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으로 진단하였다. 따라서 에폭시 수지 자체 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상에 노출 될 수 있는 epichlorohydrin과 각종 경화제에 대한 주의와 예방을 위한 근로자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