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아마이드는 대표적인 말초신경 독성물질의 하나로 쉽게 중합반응이 일어나 고분자 물질을 만드 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Spencer와 Schaumberg, 1974). 아크릴아마이드 중합체는 상수 및 하수 처리 시 침전제로 널리 쓰이며 이외에도 종이의 지력증강 제, 토양의 방수, 영구압력 구조의 치수 측정기, 염색 물질 합성, 교차 결합제, 접착제, 오물과 쓰레기의 처 리 등에 널리 쓰인다. 아크릴아마이드에 의한 신경장 해는 주로 단량체(monomer)에 의해 생기는데 호흡 기뿐만 아니라 피부, 소화기관을 통하여 쉽게 흡수된 다(World Health Organization, 1985; Guirguis, 1992). 아크릴아마이드에 의한 신경병증은 서구에서는 1957년 처음 보고된 이후(World Health Organization, 1985) 최근에는 주로 중국에서 중독례가 발 생하고 있으며(He 등, 1989) 우리나라에서는 1997 년 울산지역에서 아크릴아마이드를 생산하는 공정에 2년간 근무한 근로자에서 처음으로 아크릴아마이드 로 인한 다발성 신경병증이 보고된 바 있다(정해관 등, 1998). 직업적으로 아크릴아마이드에 노출되는 근로자 건 강관리는 노출량을 측정하거나 건강장해를 통해 평 가하는 방법이 있다. 작업환경측정은 일차적으로 공 기 중 농도 측정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아크릴아마이 드와 같이 피부 흡수가 잘 일어나는 물질에서는 공 기 중 농도만으로는 근로자의 노출량을 정확히 평가 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작업시 체내에 흡수된 아크릴 아마이드 양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모니터 링이 필요하다. 그러나 생물학적 모니터링은 혈중, 요중 농도와 같은 단기적 지표인 경우 건강장해와 연관성이 높은 누적노출량을 추정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고 헤모글로빈 부가물의 경우 누적노출량을 측정할 수 있으나 비용과 검사의 복잡성으로 인하여 실용적이지 못하다. 아크릴아마이드에 의한 건강장 해를 측정하는 방법은 노출과 건강효과 간에 시간적 인 간격이 있고 개인의 감수성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실제 근로자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측정하므 로 신경병증을 조기발견하여 진행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작업환경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노출이 간헐적이고 불규칙할 경우 생물학적 모니터링만으로는 노출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Calleman 등, 1994) 건강평가가 환경평가의 간접적 방법으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아크릴아마이드에 의한 건강장해의 발견을 위해서는 신경학적 진찰과 전기진단검사가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나(Arezzo 등, 1989; Fullerton, 1969) 시간과 비용 등의 제한점 과 아울러 조기발견 방법으로서의 효용성에 대해서 는 의문이 있다(Le Quesne, 1978; 정해관 등, 1998). 따라서 아크릴아마이드에 의한 신경병증을 보다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비용-효과적인 측면 에서 유용한 선별검사의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직업적으로 아크릴아마이드에 노출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적정한 선별검사를 선정하기 위하여 아크릴아마이드 노출과 관련된 증상 선별을 위한 증상설문지를 개발하고 진동감각역치검사 및 색도분별검사를 시행하여 이들 검사의 노출 정도에 따른 검사치 및 양성률을 구하여 노출 정도와의 관 계를 검토하고 검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과 각 검사 결과간의 상관관계를 검토하며 이를 기존의 진단방법인 신경학적 진찰 및 전기진단검사의 결과 와 비교하여 선별검사로서의 유용성을 파악하기 위 하여 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