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은 난청, 현기증과 더불어 중요한 청각 증상 의 하나로서 외부의 음원없이 소리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산업의 발달로 인한 소음 증가, 노령화 추 세, 약물복용 등 이명의 유발인자는 증가하는 추세 에 있으나 이명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립된 학설이 없을 뿐 아니라 만족할만한 진단법이나 치료법 또한 없는 실정이다. 특히 소음에 노출되는 작업장 근로 자가 주로 호소하며 청력손실과 연관되어 흔히 발생 한다.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성인의 32%가 이명을 호소 하고, 이중 20% 즉 성인 인구의 약 6%가 심한 이 명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35~45%가 이명을 호소하고, 8%는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이고, 0.5%는 이명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 을 받고 있다(Coles, 1984a). 소음 노출 근로자의 6.6%에서 이명을 호소하고(Chung 등, 1984), 소 음성 난청을 가진 환자의 이명 빈도는 상당히 높다. McShane 등(1988)은 소음성 난청으로 보상을 청구 한 자 중 49.8%, Daniell(1998)은 소음성 난청의 인정된 자 중 64%에서 이명을 호소한 것으로 보고 하였다. Alberti(1987)는 소음성 난청 장해보상자 2,442명 중 58%에서 이명이 있었으며, 19%에서는 이명이 주요 증상이었다. 이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도 소음이 이명의 주요한 한 원인으로 보고하고 있으 며, 연구자에 따라 대략 20~40%(20.7%, Hazell; 28%, Axelsson; 42%, Palmer)로 추정 보고하고 있다(Kowalska와 Sulkowski, 2001). 이명의 동 반증상으로 난청을 가장 많이 보고하고 있는데, 우 리나라의 경우 난청이 70%를 차지하고 있었고(김상 연 등, 1995), 추정되는 원인으로 74.3%가 감각신 경성 난청 관련 질환이었다(전병훈 등, 1995). 이중 이명의 관련질환으로 소음성 난청이 두 연구자의 경 우에 각각 16.2%, 26%이었다. 이와 같이 이명은 난청과 동반되는 예가 많아 난 청과 함께 신체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소 음 작업장 근로자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체장 애의 경고증상이 될 수 있다. 소음이 이명을 일으키 는 기전은 와우가 소음에 노출되면 기계적 압력이 개막(tectorial membrane)에 전위를 일으켜 와우 신경의 자극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라 한다(Hilding, 1953). 소음 노출 근로자에서 소음성 난청에는 주의 를 갖고 있지만 이명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 한 편이 나 이와 같이 소음 노출과 이명의 관련성이 큰 만큼 청력보존프로그램에 이명 발생 가능성의 환기를 요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장 근로자의 이명에 대한 기 초적인 연구는 많지 않다. 산업의학적으로는 구정완 등(1999)의 연구만이 있을뿐이지만 이 연구도 사무 직 근로자와 대학생 등 건강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여 소음 노출 근로자의 이명의 유병률, 청력과의 관련성 및 이명의 특성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것으로 사료된다. 이 연구는 중소규모 조선업체 종사 근로자들의 이 명의 유병률과 특성을 파악하고, 이명에 영향을 미 칠 수 있는 주요 유해 인자를 파악하고, 이명에 따른 청각학적 건강장애의 특성을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