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관련성 근골격계 질환(WRMDs : Work related musculoskeletal disorders)은 작업과 관 련된 외부의 스트레스에 의해 점진적으로 신체의 일 부가 손상을 받는 근골격계 질환을 통칭하는 것이다 (Hales, 1994). 이는 작업특성과 관계되는 반복적인 작업, 과도한 힘의 사용, 부적합한 작업자세, 진동, 저온, 날카로운 면과의 접촉 등 신체부위에 가해지는 물리적 스트레스와 함께 인구학적 특성, 사회 심리적 특성, 생활습관 등의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OSHA, 1996; ANSI, 1996; Hurrell & Murphy, 1998). 산업환경 및 산업재해에 대한 인식 변화와 더불어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1960년 공식적으로 WRMDs을 직업병으로 인정하였고, 이에 따라 미국 의 경우 전체 직업병 빈도의 62.3%(OSHA, 1997), 북유럽 국가에서도 소음성 난청과 더불어 가장 발생 이 높은 질병으로 특히 여성 근로자에게는 압도적으 로 많은 등(Carina, et al., 1998 ; Magnusson et al., 1996),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직업병의 상위 를 차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에 이르러 WRMDs는 다양한 직종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날로 커지고 있음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Bigos et al., 1986; Gamperiene & Stigum, 1999). 우리 나라의 경우도 1994년 산재보상보험법 시행 규칙(노동부, 1995)에 의해 처음으로 업무상 질병으 로 인정된 이후, 1996년 말 까지 총 455명이 정부 로부터 직업병 인정을 받는 등 점차 WRMDs의 발 생이 증가하고 있다(근로복지공단, 1997). WRMDs에 관한 기존의 국내 연구를 살펴보면 전 화교환원, 은행원 등의 VDT작업자(박정일 등, 1989; 정해관 등, 1997; 임상혁 등, 1997; 주영수 등, 1998), 포장 부서 근무자(이원진 등, 1992), 전 자부품 조립 작업자(최재욱, 1996), 전자렌지 조립 작업자(김양옥 등, 1997), 조선업 근로자(한상환 등, 1997; 송동빈 등, 1997), 상선 승무원(김재호 등, 1998), 의료보험 심사 업무자(이윤근 등, 1998), 자 동차 조립 및 정비 작업자(윤철수 등, 1999), 음악가 (성낙정 등, 2000) 등을 대상으로 조사가 된 바 있 다. 이와 같이 다양한 직종에 대한 연구가 있으나 산 업보건사업의 명확한 대상이 되지 않고 있는 서비스 업 종사자 등에 대하여는 연구가 부족한 상태이다. 서비스업 종사자 중 미용사는 직무의 특성상, 연속 적으로 서서 있거나, 머리 또는 허리를 구부려야 하 며, 도구를 이용하여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손가락에 힘을 주거나, 손목을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리는 동 작, 손을 앞으로 구부리거나 뒤로 재끼는 동작을 반 복하게 된다. 또한 간헐적으로 무릎을 땅에 붙이고 앉거나 쪼그려 앉기, 좌우로 몸통을 돌리거나 뒤틀 기, 팔을 위로 들어올려야 하는 작업도 빈번하다. 이 에 더하여 드라이어 같은 도구의 사용으로 인한 진동 과, 스트레스 요인도 상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이 미용사는 불안전한 자세, 반복적인 작 업, 진동, 스트레스 등 WRMDs과 관련된 위험요인 에 다양하게 폭로되어 있으나 이들을 대상으로 한 WRMDs 연구는 없으므로 연구자는 미용사들의 근 골격계 장애 유병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의 업무 특 성과 직무관련 스트레스 수준에 관하여 조사를 시행 함으로써 미용사의 근골격계 장애 예방과 관리를 위 한 기초자료와, 보다 바람직한 서비스업 종사자의 근로조건 제시에 일조 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