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일부 농약 취급 근로자들의 성호르몬 상태

Sex hormones among Workers Exposed to Pesticides

만성적 농약 폭로는 백혈병, 임프종, 다발성 골수 종 등 각 종 암 (Blair와 Thomas, 1979; Burmeister 등, 1982; Milham, 1982; Cantor 와 Blair, 1984, Wigle 등, 1990; Ibrahim 등, 1991)과 면역독성(Exon 등, 1987), 신경독성 (Rosenstock 등, 1991; Steenland 등, 1994; Ames 등, 1995; Stokes 등, 1995) 등의 만성질환 들과 관계된다고 보고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농약 중 일부가 내분비 교란물질로서 작용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주로 DDT, endosulfan, dieldrin 등 유기염소계 농약들이 LH(Luteinising Hormone) 와 같은 성호르몬의 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고 (Tomczak 등 1981; Soto 등 1994)되고 있으나, Padungtod 등(1998)은 parathion 같은 유기인제 농약 또한 LH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 다. 농약을 비롯한 화학물질에 의한 생식기계 손상 연구에 있어서, 주로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 축을 이루는 성호르몬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 다. 이것은 고환의 Leydig 세포에서 분비되는 testosterone이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LH에 의해 분비가 촉진되고, LH는 다시 시상하부에서 분 비 되 는 Gonadotropin Releasing Hormone(GnRH)에 영향을 받으며, GnRH는 다 시 testosterone에 의해 음성 되먹임기전을 받기 때 문이다. FSH(Follicle Stimulating Hormone) 또한 LH와 같이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며 inhibin과 testosterone에 의해 되먹임기전을 받으 므로(Veldhuis, 1991), 혈청중 LH, FSH, testosterone 농도는 남성 성호르몬의 기능을 평가 하 는 데 주 로 이 용 되 고 있 다 . 실 제 로 Schrader(1993)는 산업의학 분야에서 LH, FSH, testosterone, prolactin 등 호르몬 검사의 유용성 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한편 농약 폭로에 의한 이들 성호르몬의 변화 기전으로는 농약이 자율신경계에 직접 자극하거나, 먼저 Leydig 세포를 손상시켜 testosterone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이어서 LH, FSH가 증 가 하 는 것 으 로 제 안 되 고 있 다 (Padungtod 등, 1998). 우리나라에서 만성적 농약 폭로로 인한 건강장해 에 대해서는 주로 농민들을 대상으로한 연구가 이루 어졌으며(신동천 등, 1994; 양재호와 박정한, 1994; 이원진 등, 1999a; 이원진 등, 1999b), 농 약 폭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다. 그 러나 농약 사업장 근로자들은 농민들보다 고폭로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뿐, 현행 산업보건체계하에서 농약에 의한 건강영향에 대해 조사된 바 없다. 따라서 본 조사는 농약 사업장 남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성호르몬 상태를 평가함으로서, 농약 폭로 로 인해 혈청중 testosterone 농도가 감소하고 LH, FSH 농도는 증가할 것이라는 가설을 검정하 고, 농약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