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소음 노출 남성 근로자에서의 청력저하와 혈청 마그네슘의 관련성

The Association of the Serum Magnesium with Hearing Loss Among Noise Exposed Male Workers

우리 나라의 경우 대다수의 근로자가 소음에 노출 되어 있으며, 1994년 기준으로 소음 노출 수준이 90 dBA을 초과하는 작업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소 음 특수건강검진 대상자가 356,153명에 이르고 있 고(한국산업안전공단, 1994), 전체 직업병 유소견자 3,069명중 소음성 난청자가 1,746명으로 56.9%를 차지하여, 유해인자 중 가장 많은 유소견률을 보여 (노동부, 1995) 청력보존 프로그램 등의 예방관리사 업이 정착되지 않는 한, 다수의 근로자가 소음성 난 청에 계속 이환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소음성 난청에 관여하는 인자로서 Niland와 Zenz (1994)는 소음의 강도, 소음 노출 기간, 개인적인 감 수성 등을 들고 있으며, 소음의 강도, 노출기간 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시행되어 직업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유소견자 사후관리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청력저하에 대한 개인적인 감수성 요 인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이슈로 대두되어 비교적 활 발히 연구되고 있는데, 심혈관계질환 위험요인, 흡연, 혈액점도, 홍채의 색소 침착 정도, 외이도의 형태, 혈 액 백혈구 수, 여성의 생리주기, 음주습관, 전해질 및 비타민의 부족 그리고 정신적인 요인 등이 개인적인 감수성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Dixon, 1995). 국내에 서 발표된 청력저하에 대한 개인의 감수성에 대한 연 구로는 혈액점도(김상우 등, 1997), 흡연(김진석 등, 1998) 등과 청력저하와의 연관성에 대해 정상인을 대 상으로 한 연구가 보고되었고,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홍성철 등, 1998)와 심혈관 요인과 청력 역치와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정 성필 등, 1998) 등이 있다. 외국의 경우 소음성 난청 과 관련된 개인의 감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심혈관계질환 위험요인들이 청력저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많이 수행되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그 리고 고지혈증 등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Drettner 등, 1975; Axelsson 등, 1985; Gold 등, 1989; Gates 등, 1993; Fuortes 등, 1995). 한편 Saunders 등(1985)은 소음으로 인한 청력손 실의 기전을 첫째, 신경세포에 대한 소음의 직접적인 영향인 기계적 손상(mechanical injury), 둘째, 소 음으로 인한 신경세포의 대사이상으로 인한 대사성 손상(metabolic injury), 셋째, 신경세포의 혈액순 환의 손상(vascular injury) 등 세가지로 구별하였 는데, 소음으로 인한 청력저하에 관여하는 감수성 요 인으로서 체내 전해질 대사의 변화에 관계된 연구들 이 몇편 보고되고 있다. 먼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 험에서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실과 마그네슘 대사의 변화가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들(Ising 등, 1982; Altura 등, 1992; Vormann과 Günther, 1993)이 있으며, 인간에게 있어서 소음노출로 인한 청력저하 에 마그네슘의 부족이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 (Joachims 등, 1983; Günther 등, 1989; Galland, 1991-1992)가 있다. 마그네슘은 가장 흔한 세포 내 2가 양이온으로 세 포 내의 ATP 양을 조절한다. ATP는 모든 대사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마그네슘의 확보가 생 명을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이다. 그림 1과 같이 만성 적인 소음노출, 부적절한 마그네슘의 섭취, 일상적 인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등으로 인체 내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세포막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세포 내로 Ca++과 K+ 의 유입이 많아지고 더불어 에너지 의존성 이온 펌프(Energy-dependent ion pump)의 요구 량이 증가되어 세포내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결국 세 포가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게 본 연구의 가설이다. 먼저, 성인에 있어서 마그네슘의 정상적인 일일 섭취량은 36�48 ㎎인데 주로 신선한 야채, 곡물류 (穀物類), 견과류(堅果類), 두류(豆類) 등 식물성 식 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육류, 어류 등 동물성 식품에는 소량만이 함유되어 있다(Knochel, 1998). 산업이 발전하고 생활이 풍요해 질수록 사람 들의 식생활 형태는 식물성 식품보다는 동물성 식품 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균형 잡힌 식생활이 깨어지 고, 식품가공 기술 또한 식품에 함유된 마그네슘 함 량을 크게 감소시켰으며 지난 수십년간 마그네슘 비 함유 인공비료의 사용으로 인하여 토양뿐만 아니라 식물의 마그네슘 함량이 현저히 감소하게 되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산업사회 를 살아가는 인류로 하여금 충분한 마그네슘의 공급 을 제한 받게 되어 인체의 칼로리 당 마그네슘 섭취 량은 감소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Ising, 1985). 다음으로 인체는 소음과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랄린 같은 스트 13 박완섭 등�소음 노출 남성 근로자에서의 청력저하와 혈청 마그네슘의 관련성 레스 호르몬인 카테콜라민 분비가 증가된다. 이에 대한 결과로서 세포막의 투과성이 증가되고 세포 외 액의 마그네슘이 감소한다(Günther 등, 1989). 본 연구는 소음성 난청에 있어서 체내 전해질의 하나인 혈청 마그네슘의 부족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성을 밝 혀보고자 시도되었는데 이는 Saunders 등(1985)이 제안한 두 번째 기전에 기초하여 가설을 설정하였고 가설 모형은 그림 1과 같다. 연구 목적은 장기간의 소음 노출과 혈청 마그네슘 농도와의 상관 및 혈청 마그네슘과 청력저하와의 관련을 밝혀보고자 한다. 아울러 주파수별 청력저하의 감수성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1. 대상자 선정 작업환경 측정결과 작업장 소음이 90 dBA이상에 노출된 남자근로자 299명중에서 중이염 등 귀의 질 환력이 있는 자,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질환의 병 력이 있는 자, 여러 유해인자에 동시에 노출되는 자, 군대에서의 소음 노출력이 있는 자 등 121명을 제외한 178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이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연구대상자 178명중에서 주파수 1,000 Hz에서 30 dB미만 혹은 주파수 4,000 Hz에서 40 dB미만 의 청력 역치를 보인 대상자가 65명(Group Ⅰ)이 었고, 주파수 1,000 Hz에서 30 dB이상 혹은 주파 수 4,000 Hz에서 40 dB이상인 대상자가 113명이 었다. 이 113명을 3분법으로 15 dB이하인 그룹과 15 dB초과인 그룹으로 청력저하의 정도를 분류하였 다. 15 dB이하인 군이 59명(Group Ⅱ)이었고 15 dB초과인 그룹이 54명(Group Ⅲ)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