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회원 여러분,
저는 이번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우리 학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제 생각을 회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날 직업보건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직업성 유해인자 관리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지만, 이제 우리는 기후위기에 따른 폭염과 한랭의 건강영향, 감정노동과 직무스트레스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 플랫폼 노동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사각지대 노동자에 대한 보호,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적 위험요인까지 함께 다루어야 합니다.
동시에 작업환경이 개선되면서 감소하였던 중금속과 유기화합물 등에 의한 중독성 질환의 집단 발병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산재 예방 정책 역시 사후 보상 중심에서 예방, 건강보호, 직업복귀 지원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직업환경의학의 역할이 더욱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음을 뜻합니다.
병원 환경의 변화 또한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병원은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병원 내 직업환경의학과의 위상과 입지를 새롭게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사고와 중대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병원 방문 환자들에 대한 직업성 질환의 조기 발견, 치료 이후 재활 연계, 직업복귀 상담과 지원을 통한 병원의 공공성 강화는 병원 내 직업환경의학과의 역할과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직업환경의학은 단순히 제도적 요구에 대응하는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변화하는 노동과 산업, 환경 속에서 건강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예방 전략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학회는 연구와 제도, 임상과 현장, 예방과 보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저를 회장으로 선택해 주신다면,
첫째, 변화하는 직업보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학회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직업환경의학이 특수건강진단 수행에 머무르지 않고 병원의 공공성 강화에 기여하는 필수 전문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대학병원과 특수건강진단기관, 사업장과 현장, 연구 및 공공영역의 회원들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우리 학회는 최근 법인 전환이라는 중요한 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는 단지 조직 형태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직업환경의학회가 보다 공적인 책임과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 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대한직업환경의학회가 더욱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대외적 위상과 정책적 영향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저는 회장을 권한의 자리가 아니라 책임과 봉사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뜻을 경청하고, 학회의 신뢰와 품격을 지키며, 대한직업환경의학회의 더 큰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고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회장 후보
장태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