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제 63차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가을학술대회

2019년 11월 7일 (목) ~ 9일(토) 대구엑스코(EXCO)

학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저는 이 여정을 함께하여,

이 모든 활동을 통해 학회 발전을 위한 대표 심부름 꾼이 되고자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제19대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회장 고상백입니다.

한국 사회는 인구 구조 변화, 4차 산업 혁명, 팬데믹, 디지털 변환 등의 요인으로 노동 환경에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고령화, 정보통신 기술 발전, 생활 수준 향상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산업 구조가 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술 기반 산업의 성장과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기술의 도입은 직업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직업은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정규직 중심의 산업보건체계, 산재와 전통적인 직업병 중심의 운영체계의 한계를 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재난과 새로이 등장하는 일상의 환경문제는 환경의학의 중요성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업환경의학회는 급변하는 직업 환경의 현재와 미래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모든 노동자에 대한 포괄적인 보호를 보장하는 제도적 접근에 대한 정책을 제안해야 합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밀 의학과 같은 첨단 디지털헬스 기술을 활용하여 건강 위험을 예측하고 노동자들에게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유해 요인 접근을 넘어서 만성 질환, 정신 건강 문제, 심리사회적 요인에 대응하는 예방적 전략을 채택해야 합니다. 의학, 보건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 간의 학제 간 파트너십을 통해 복잡하고 현대적인 직업환경의학 문제에 대한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해결책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 학회는 1988년에 설립되어 대한의학회 소속 주요 학회로서 큰 위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직업환경보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우리 학회는 2000년대 이후 환경의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활동 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학회 명칭을 직업환경의학으로 변경하였고, 더 넓은 분야와의 협력과 교류를 수행해 왔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는 이미 국제화를 선언하고, 2013년 학술지를 영문화하여 PubMed 및 eSCI에 등재하였고,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는 등 국제적 인지도를 쌓아왔습니다.

앞으로 저는 우리 학회 회원들과 함께 고용노동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협력하여, 우리나라 직업환경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법인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학회 재정을 안정시킬 계획입니다. 학회 중심의 연구비 수주와 연구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정부 또는 민간연구 지원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회원들의 소속 대학 또는 병원과 협력하여 학회 활동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또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여 체계화 하겠습니다. 오이레터, 화요 런천세미나, 및 각 기관의 우수 교육 콘텐츠를 공유함으로써 회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기관과 다른 단체와 협력하여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제안과 활동을 통해 직업환경의학의 영향력을 확대하겠습니다. 의료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디지털헬스 및 빅데이터 동향을 적극 도입하여 우리 회원들의 관심영역을 확장하고,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촉진하겠습니다.

이 모든 활동을 통해 학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저는 이 여정을 함께하여, 학회 발전을 위한 대표 심부름 꾼이 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학회 여러분,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제 19대 회장 고상백